불기 2568. 3.24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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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산책로 걸어볼까?"…봉원사 연꽃축제 개막
선암스님 사진전, 연잎차 시음행사, 백일장 등 8월 6일까지
연꽃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듯 연꽃이 곱게 피었다.


“연꽃은 진흙 속에서 태어났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맑은 물에 씻기어도 요염하지 않으며, 올곧은 줄기는 속이 비어 밖과 통하며, 덩굴지지 않고 가지가 없습니다. 또한 향은 멀수록 맑고 우뚝 선 모습은 멀리서 바라볼 일이요, 너무 가까이 할 수 없으니 연꽃이야말로 꽃 중의 군자입니다.”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 스님은 7월 25일 낮 12시 신촌 봉원사 대웅전 앞 특설도량에서 펼쳐진 ‘제 4회 서울 연꽃축제’에서 북송 때 학자인 주돈이(周敦滯)의 ‘애련설(愛蓮設)’을 인용해 법문했다.

봉원사 대웅전 앞에는 3백여종의 연꽃과 화분들이 전시돼 있다.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무형문화재 제 50호 영산재 시연에 이어 연꽃축제를 알리는 법회가 이어졌다.
이번 축제는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불생불멸의 자생력과 정화력을 지닌 연꽃을 통해 인간 본성을 발현하여 맑고 향기로운 세상을 구현하자는 취지로 열리고 있다. 봉원사를 시민들에게 자연친화적인 휴식공간으로 개방하려는 의도도 포함돼 있다.

법회가 끝나자 불자와 시민들은 대웅전 앞에 마련된 수련, 백련 등 3백여종의 연꽃을 감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개포동에 온 청송심 보살(45)은 “진흙 속에서도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연꽃은 불교를 상징하는 꽃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꽃과는 달리 해마다 보아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너무 아름답고 마음이 청정해 지는 것 같습니다”며 연꽃 앞에서 환호성을 질렀다.

종회의장 인공 스님 등 주요 내빈들이 제4회 서울 연꽃 축제를 알리는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축제 기간에는 연꽃의 정취에 흠뻑 빠져들 수 있는 연꽃감상 산책로가 조성되고, 만봉 스님의 작품전과 연꽃 전문 사진작가 선암스님의 사진전, 도예가 김학동의 찻잔 전시회가 열린다. 또한 삼천불전 앞에서는 지리산 하동 야생차협회가 주관하는 ‘가정마다 차화분 심기’ 캠페인도 열리고 있다. 토·일요일에는 연잎차 시음행사, 전통다도시범, 연등만들기 등 체험 행사도 마련된다.

8월5일에는 초등학생 100명, 중·고교생 200명, 대학생 이상 성인 50명이 참가하는 그룹별 연꽃그림 그리기와 백일장이 열린다. 축제는 8월 8일가지 계속된다. (02)392-3007.


김주일 기자 | jikim@buddhapia.com
2006-07-25 오후 3:20:00
 
한마디
꼭가족과한번가고심네요
(2006-07-27 오후 3: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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