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최초로 사회복지법인을 모태로 한 의료법인이 탄생, ‘복지’와 ‘의료’ 서비스를 함께 받을 수 있는 대단위 노인요양복지시설이 마련된다.
사회복지법인 연꽃마을(이사장 각현)은 7월 18일 안성시로부터 ‘의료법인 연꽃마을’ 설립허가를 받고 만성질환 노인들의 의료욕구 해소를 위한 치료 및 재활, 요양서비스를 제공할 노인 보건ㆍ의료복지타운 설립에 뛰어들었다.
연꽃마을 측은 안성시 죽산면 장능리에 마련한 총 7천7백 평 대지에 2008년까지 단계적으로 노인요양병원, 노인전문요양시설, 실비요양시설과 두 개의 병원 부속 요양동을 건립해 ‘안성노인종합복지타운’을 완성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미 전문요양시설 감로당과 실비요양시설 보은당은 완공을 마친 상태다.
65평에 110명 수용이 가능한 감로당은 내부에 주간보호센터도 마련해 7월 1일 입주자를 받기 시작했으며, 보은당은 86명의 어르신이 입주할 수 있도록 800평으로 증개축할 예정이다. 최종적으로는 총 700여 명의 어르신들이 생활 가능한 복지타운을 탄생시킨다는 목표다.
특히 불교계 최초의 노인요양병원이 될 ‘파라밀재활병원(가칭)’은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현재 막바지 공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건평 2천 2백평의 대지에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의 ‘파라밀재활병원’은 170여 병상을 마련해 임종직전의 환자들을 위한 ‘터미널케어(임종환자보호)’ 서비스를 펼쳐나갈 예정이다. 내과, 신경과, 재활의학과, 일반외과 등의 진료과목이 개설되며 불교병원에 걸맞게 법당과 불교호스피스 병동도 마련된다. 무엇보다도 현재 전국에 7개 뿐 인 재활전문병원을 불교계가 확충하게 될 전망이어서 벌써부터 각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앞으로 의료법인 연꽃마을은 노인요양병원 운영 및 만성질환 조사연구, 노인의료지원사업, 방문간호사업 등을 진행해나가게 된다.
각현 스님은 “우리사회에 노인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장기요양보호를 필요로 하는 만성질환노인들의 보건의료수요가 급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2008년 노인수발보험제도 시행을 앞두고 요양과 간호를 필요로 하는 모든 어르신들에게 보다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의료법인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스님은 또 “다년간 노인을 대상으로 한 복지법인을 운영해오면서, 노인을 보살피는 일에 있어서 ‘복지’는 한계가 있음을 절감했다”며 “향후 노인관련서비스는 ‘복지’와 ‘의료’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체계를 구축한 통합서비스로 전환하지 않으면 그 질을 담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초대 이사장은 사회복지법인 연꽃마을 이사장 각현 스님으로 내정됐으며 전국비구니회 부회장 수현 스님, 은해사 주지 법타 스님 등이 이사로 활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