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 인각사와 일연학연구원(원장 상인)은 일연선사 탄신 800돌을 맞는 올해 제2회 일연문학상 수상자로 시인 고형렬(52·사진)씨를 선정했다. 고형렬 시인이 최근 펴낸 시집 <밤 미시령>은 담백하게 읽히면서도 만만하지 않는 수사로 우리문학의 본류라 할 수 있는 그리움의 정서를 개성 있게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평이다.
신경림, 나태주, 이하석, 김수복 시인 등이 참여한 심사위원회는 “7월 15일 본심에 오른 4명의 후보자(고형렬, 이경림, 이준관, 최동호)가 모두 뛰어난 감성으로 우리 문학의 한 기둥으로서의 면모를 보여 선정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고형렬씨의 최근 시 작업이 새롭게 진일보한 모습을 보인다는 점에서 심사위원 전원의 평가가 모아져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고형렬 시인은 1979년 ‘현대문학’ 시 추천으로 등단해 계간지 <시평>편집을 맡고 있으며 현재 명지대학교 문예창작과 겸임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인각사와 일연학연구원은 지난 5월 1일부터 7월 10일까지 전국의 초ㆍ중ㆍ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공모한 청소년문학공모전에서 서울자양고등학교 3학년 송인환군이 대상을 차지해 문화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게 됐다고도 밝혔다. 시상식은 7월 29일 오후 7시 인각사 특설무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