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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만해축전 '세계 민족시 대회'로 열린다
8월 11~13일 백담사 만해마을서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만해 한용운 스님을 올 여름 인제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만나자. 만해 한용운 스님을 기리는 2006 만해축전이 8월 11~13일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열린다.

올해로 8번째인 축전의 하이라이트는 현대시조 100년을 기념해 열리는 세계민족시대회.

2006년 7월 21일 시조의 날 선포식


7월 21일 서울 송현클럽에서 시조의 날 선포식 및 기념세미나로 그 포문을 연 세계민족시대회는 8월 12일부터 만해마을로 자리를 옮겨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한다. 오전 10시 현대시조 100년을 맞아 시조헌장을 낭독하며 현대시조 100년 고유제를 지낸다. 시조를 주제로 한 노래와 무용도 선보이는 등 만해마을은 시조축제의 한마당으로 변신한다.

오후 5시에는 본격적인 음악공연이 펼쳐진다. 이병기 이은상 조운 김상옥 정완영 등 대표적인 우리나라 현대시조시인들의 작품을 선별해 곡을 붙였다. ‘현대시조 작곡발표 음악회’는 시조와 음악이 만나 노래로 탄생하는 감동을 선사한다.

축전이 시작되기 하루 전부터 30일까지 만해마을은 현대시조 100년 기념 시조 시화전 전시장으로 탈바꿈한다. 현대시조 하면 떠오르는 이병기 정완영 등 대표시인 100인의 작품을 걸게시화로 작업해 전시한다.

13일 현대시조 100년 기념 세계민족시 심포지엄은 이어령 선생의 주제강연으로 포문을 연다. 이탈리아 몽고 일본 대만 등에서 교수 시인들이 참석해 국내 학자들과 함께 자국 민족시에 대한 소개와 민족시 사상과 정신에 대해 격렬히 토론할 계획이다.

세계민족시대회 외에도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만해 사상과 문학에 대해 종교자유정책연구원, 시사랑문화인협의회 등이 8개의 주제를 가지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11~13일 만해마을은 뜨거운 학술 열기 속에 빠진다. 각각의 주제를 살펴보면 △만해의 사상과 자유를 위한 종교인의 역할-종교자유정책연구원 박광서 원장 △종교와 문학-(사)시사랑문화인협의회 최동호 회장 △한국문학심포지엄-(사)한국문인협회 신세훈 이사장 △현대시조 100년과 21세기 시조의 담론-한국시조시학회ㆍ열린시학회 이지엽 회장 △불교정신과 현대문학-현대불교문인협회장 수완 스님 △한국시조학회 전국학술발표대회-한국시조학회 최동국 회장 △서울대 한국문학연구소-오세영 회장 △민족문학작가회의-정희성 이사장 등이다.

대통령상이 대상으로 준비된 전국고교생백일장(8월 12일 오전 12시)과 제4회 ‘님의 침묵’ 서예대전 시상식도 열린다.

<유심> 작품상 및 신인문학상, 격외시단 시상식은 12일에 열린다. 유심작품상 시부문에는 이은봉 시인이, 시조부문은 오승철 시조시인이, 평론부문에는 평론가 권혁웅씨가 각각 수상한다. 유심신인문학상 시부문은 권준영 박미산 시인이, 시조부문은 윤경희 시조시인이, 격외시단에는 이정환 박유라 유용주 조연호 정혜정 김근 김신용 이종문 장철문 홍성운 유종인 강신애 시인이 포진됐다.

2005만해축전에서 소잉카 시인이 만해대상 문학상을 수상하고 있다.


학생사생대회, 대동축구대회, 만해 주제 시서화전, 현대시조 100년 기념 시조시화전 등 한바탕 축전대동제와 창작21작가회가 주관하는 ‘창작21통일시전’과 오세영 화백의 ‘오세영 초대전’ 등 문예 전시 행사도 11~13일 마련된다.

만해시인학교도 같은 기간 열린다. 만해시인학교에서는 문학강의, 백담사 오세암 등 주먹밥 산행, 시인과 숲 속 대화, 참선, 발우공양, 다도 등 사찰체험, 시인학교 백일장, 시낭송대회, 학술 세미나 등이 준비됐다.

고교생 대학생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시인학교는 선착순 100명 마감이다. 수강료는 5만원. 만해마을 홈페이지(www.manhae.net)에서 신청하면 된다. 신청마감은 7월 31일까지.


■ 만해축전과 만해대상은?
1996년 만해사상실천선양회(이사장 오현)가 설립된 후 만해 한용운 스님이 업적과 그의 문학 유산을 계승하고 발전시키자는 의미에서 1999년 8월 제1회 만해축전이 열렸다.

이에 앞서 1997년 만해대상이 신설돼 올해로 제10회를 맞이한다. 만해대상은 평화부문ㆍ문학부문ㆍ학술부문 ㆍ예술부문ㆍ실천부문ㆍ포교부문으로 나눠 시상한다. 이 같이 나눈 이유는 한용운 스님이 구한말 일제강점기 내내 자유와 평등사상을 바탕으로 이 땅에 사랑의 철학과 생명사상, 그리고 평화사상을 실현하고자 노력했고 시인이자 승려로 평생 이룬 업적에 기인한 것이다.

가톨릭 농민회 김승오 신부가 제1회 만해대상 실천상을 받은 이래, 숭산 스님(제1회 포교상), 고은 시인(제2회 시문학상), 조동일 서울대 교수(제3회 학술상), 인세반 린튼 유진벨재단 이사장(제4회 평화상), 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제5회 평화상), 강원룡 목사(제6회 평화상), 김대중 前 대통령(제7회 평화상), 넬슨 만델라 前 남아공대통령(제8회 평화상), 임권택 영화감독(제8회 예술상), 달라이 라마(제9회 평화상), 소잉카 시인(제9회 문학상) 등 종교와 국적을 가리지 않은 여려 수상자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제10회 만해대상은 포교부문에 남바린 엥흐바야르 몽골공화국 대통령이, 학술부문에 서울대 권영민 교수가, 문학부문에 로버트 핀스키 미국 계관시인ㆍ황동규 시인이, 평화부문에 김지하 시인이, 실천부문에 박원순 변호사가 각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날짜행사장소
8월 11~13일학술심포지엄
만해시인학교
창작21통일시전
축전대동제
만해마을
8월 12일입재식, 제10회 만해대상 시상식
현대시조 100년 세계민족시대회 현대시조 100년 고유제(오전 10시)
전국고교생 백일장(오후 12시)
제4회 ‘님의 침묵’ 서예대전 시상식
<유심> 작품상 및 신인문학상, 격외시단 시상식
현대시조 작곡발표 음악회(오후 5시)
8월 13일현대시조 100년 기념 세계민족시 심포지엄
8월 23일현대시조 100년 기념 현대시조 작곡발표 음악회(오후 7시30분)KBS홀
강지연 기자 | jygang@buddhapia.com
2006-07-21 오후 4: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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