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3.23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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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인재 개발 뿐 아니라 교육에도 중점 둘 것”
[인터뷰]허경만 불교인재개발원 초대 이사장
허경만 이사장


“너무 큰 직책을 맡게 돼 저에게 맡겨진 소임을 다할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하지만 ‘불교인재개발’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7월 1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공연장에서 열린 조계종 중앙신도회 불교인재개발원 설립대회에서 초대 이사장을 맡은 허경만 前 국회부의장(사진ㆍ69). 허경만 이사장은 불교인재개발이라는 중책에서 오는 무게감 때문인지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정치권 등에서 직접 느꼈던 불교인재와 관련한 체감온도를 묻자 목소리가 높아졌다.

“상당히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각종 선거에서 다른 종교에 비해 불자들의 응집력이 약하기 때문에 불자 후보들이 득을 보지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문제는 이 때문에 자신이 불자임을 숨기거나 불교를 기피하는데 있습니다.”

허경만 이사장은 1963년 고시사법과에 합격한 뒤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10~14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신민당 원내총무와 민주당 최고위원, 국회상공위원회위원장 등을 맡으면서 불교인재 기근 현상을 목도한 것이다.

“이제 사회 전면에 노출되지 않은 불자들을 찾아 낼 생각입니다. 그들을 조직화한 뒤 네트워크를 형성시켜 응집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특히 인재 발굴 못지않게 인재 교육에 중점을 둘 것입니다.”

불교인재개발원은 △전문강사 및 불교인재양성 △불교 오피니언 리더 그룹 3천명 인재뱅크 구축 △16개 광역단체 및 230개 기초단체 그룹 조직을 중장기 사업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깨달음과 실천은 하나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공심으로 원력 실현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주인으로 살기 △사대서원(四大誓願)-이웃과 함께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 등의 사명감을 가지고 활동할 예정이다.

할머니와 어머니를 따라 절에 드나들었던 허경만 이사장은 절에서 고시공부를 하면서 불교와 인연을 맺었다. 법명은 순천 송광사 방장인 보성 스님에게 받은 허봉(虛峯).

살면서 여러 가지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많은 사람들에게 진 빚 때문에 이사장직을 맡게 됐다는 허경만 이사장은 “빚은 갚는다는 심정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을 맺었다.

허경만 이사장은 현재 허경만법률사무소 변호사이자 순천대 석좌교수이며, 저서로는 〈밝은 내일〉〈민의가 존중받는 사회를 위하여〉등이 있다.

남동우 기자 | dwnam@buddhapia.com
2006-07-21 오후 3: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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