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100년 세계민족시대회 집행위원회, 만해사상실천선양회, 한국문인협회 등이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정완영 송선영 원로 시조시인을 비롯해 김제현 의장(현대시조 100주년 기념사업회), 이지엽 회장(한국시조시학회), 이근배 시인(세계민족시대회 집행위원장), 한분순 회장(한국문인협회 시조분과), 김남환 회장(한국시조시인협회), 오세영 시인(한국시인협회장), 김병익 위원장(한국문화예술위원회), 조정래(소설가), 유자효 보도본부장(SBS), 노현송(열린우리당 의원), 김용복(<열린시학> 발행인)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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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배 시인(세계민족시대회 집행위원장)은 기념사에서 “시조의 날을 선포하는 것은 새로운 100년 1000년을 향한 의지를 천명한 것”이라며 “올해를 시조 창달의 원년으로 삼아 겨레시가 세계로 나아가는 대장정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조의 날’ 선언문을 김제현 의장(현대시조 100주년 기념사업회)이 낭독했다. 현대시조 100주년 기념사업회는 선언문을 통해 “시조를 사랑하는 우리는 주체적인 민족정신을 받들어 민족문학의 정통성을 확립하고 이를 계승 발전시키는 정신적 좌표를 설정하고자 한다.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떳떳하고 당당한 고유의 민족 장르이기에 시조가 전민족적인 장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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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열린 현대시조 100인 시조집 및 시조선집 합동 출판기념회에서는 기획에서부터 10년, 첫 출간에서부터 5년 7개월만에 완간된 102권의 시조집을 선보였다.
1910년부터 1990년대 등단한 시조시인들을 총망라한 작업이었다. 오세영 시인은 축사에서 “시인인 제가 101번째로 시조집을 내게 되어 원로 시조시인들에게 죄스럽고 부끄럽다”고 말문을 뗐다. “존경하는 스님께서 시조를 써보라해서 시험삼아 쓰기 시작한 것이 이제 시조 한편 써보지 않고 어떻게 현대시를 쓸 수 있겠나 하는 생각까지 갖게 됐다”는 오 시인은 “인간이 동물보다 월등한 가치를 가지는 이유는 언어를 사용하기에 때문”이라며 “언어의 정수는 문학, 문학의 정수는 시, 한국 민족문학의 정수는 시조인만큼 시조집 100권의 발간은 한국 문학사 최대의 경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