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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금산사(주지 원행) 미륵전안에 봉안된 보살상 등판부위 일부가 괴리돼 떨어져 나갔다.
주지 원행 스님은 “지난 16일 밤, 400년전 흙으로 조성된 좌보처 법화림(法花林) 보살상 왼쪽 어깨부위가 갑자기 무너져 내렸다”며 “문화재 위원들의 자문을 받아 더 이상 붕괴되지 않도록 안전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 보살상은 높이 8.79m 크기의 거대한 불상으로 이번에 넓이 1m, 길이 3m 가량의 등판부위 흙이 붕괴됐다. 금산사와 전북도는 “불두와 정면은 손상이 없어 불행중 다행으로 원형 보존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문화재청에 긴급 보수지원을 건의했다.
금산사 성보박물관 김미란 학예사는 “미륵전 보살상은 목조형체에 흙으로 살을 붙여 조성한 소조불(塑造佛)로 계속된 장마에 목재부위와 흙 부분이 괴리되어 떨어져 나간 것으로 추정된다”며 “법화림 보살상과 같은 시기에 조성된 우보처 대묘상(大妙相) 보살상도 안전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금산사 미륵전은 국보 62호로 지정되어 보호하고 있으나 법당내부에 있는 삼존불은 문화재로 등록되지않아 시급한 지정이 요구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