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계종 중앙종회 사회분과(위원장 학담)는 7월 20일 오후5시 제17차 회의를 열고 불교중앙박물관 재시공과 관련한 현안을 논의했다.
앞서 조계종 문화부는 19일 인테리어업체 입찰공고를 내고 시공업체를 모집한 결과 모두 21곳이 응모했다고 밝혔다. 이날 사회분과위는 문화부장 탁연 스님이 출석한 가운데 공사재개를 위해 이전 시공업체였던 예성에드컴과의 분쟁해결을 위한 선결과제가 무엇인지 질의했다
종단 법률팀장 김영남 변호사는 “예성에드컴에 계약해지를 4월에 통보했고 예성은 정산을 요구했다. 그러나 공사를 감정한 결과 기성요구 금액과 실제 공사금액이 상당금액이 차이가 나고 있어 이에 대한 소송이 우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날 분과위원들의 우려와는 달리 “실제 소송이 진행되더라도 종단도 법률적 대비를 하고 있어 기존의 손실을 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공사재개에 무리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암 스님은 “소송을 위해서는 현장 보존이 가장 중요한데다 언론과 신도회 등이 진 실규명이 먼저라는 여론이 높다”며 불교박물관 시공 과정의 조사실무소위원회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반면, 지만 스님은 “지금은 현실적인 문제를 따지기 이전에 공사를 마무리 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지금까지 조사된 것을 바탕으로 집행부는 모두가 수긍할 만한 보고서를 내고, 나머지 실무는 총무원이 처리하도록 일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화부장 탁연 스님은 “최대 피해자는 예성에드컴이 아니라 분명히 종단이다”며 “종단의 조사결과에 대한 불신은 쉽게 해결되지 않는 만큼, 충분한 법률적 고려를 통해 올해 내 박물관이 완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회의 결과 학담 스님은 "사회분과회의에서 불교박물관 공사의 재개를 하라마라 결의할 사항은 아니다"며“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들이 산적한 것이 사실이지만 집행부가 확고한 소신을 가지고 있다면, 불교박물관이 여법하게 완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하고 회의를 마쳤다.
이날 회의에는 학담, 이암, 일문, 지만, 일화, 원경, 보원, 법경 스님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