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법당에서 봉행되는 6·25 전몰장병 천도재를 23년간 후원한 사찰이 있어 화제다.
조계종 군종교구(주지 일면)가 주최하고 5군단 호국 금강사(주지법사 김갑영)가 주관하는 제23회 6·25 전몰장병 및 희생영령 합동 위령 천도대재가 서울 삼각산 도선사의 후원으로 6월 25일 금강사 대웅보전에서 봉행됐다.
도선사가 호국 금강사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84년 당시 군단장이었던 정동호 장군이 호국 금강사 설립을 발원했고 도선사가 사찰 건립을 위해 물심양면 도움을 주면서부터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도선사 부조실 현성 스님은 호국 금강사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며 신도들과 함께 매년 6·25만 되면 항상 호국 금강사를 찾아 전몰장병 천도재에 동참하고 정기적인 후원을 하고 있다.
이성출 군단장은 추모사에서 “선배 전우들의 호국 수호 정신이 오늘날 우리나라를 지탱하고 있는 원동력”이라며 “호국 영령들의 값진 희생의 뜻을 되새겨 다시는 이땅에서 동족상잔의 비국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확고한 안보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천도재의 의미를 설명했다.
현성 스님은 “호국 금강사 설립에서부터 지금까지 매년 천도재를 후원하며 선조들의 호국 불교의 정신을 잇고 있다”며 “특히 아군과 적군을 구분하지 않고 희상당한 모든 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추모하는 것은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하는 일이므로 매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