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찰은 그대로가 아름다운 종합예술입니다. 사찰에 담겨진 과학과 신비함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7월 6~8일, 순천 송광사(주지 영조)에서 열린 미국 입양아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에밀리 로즈(16·사진 가운데) 양은 “오랜 역사와 깊은 생각이 담긴 한국 사찰문화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사찰체험 소감을 밝혔다.
“백인사회에서 살다보니 외모 때문에 항상 특별한 존재로 의식하며 살았다”는 에밀리 로즈 양은 “모처럼 남을 의식하지 않고 내 집에 있는 듯하여 편안하다”고 덧붙였다.
에밀리 로즈 양의 아버지 부르스 레츠멘(53) 씨는 “에밀리가 예체능에 특별한 재주가 많은데 한국에 와서 보니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미국에 돌아가면 친구들에게 한국문화의 역사와 우수성을 자랑하겠다”는 에밀리 로즈 양은 “이번 여행으로 태어난 나라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어 기쁘다”며 웃었다.
송광사에서 열린 입양아 템플스테이에는 에밀리 로즈를 비롯한 입양아와 가족 26명이 참가해 사찰순례, 예불, 다도, 스님과의 대화를 통해 한국불교와 전통문화를 체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