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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현장, TV로 본 것보다 훨씬 심각"
조계종긴급구호봉사단, 양양서 '구슬땀'
19일 봉은사ㆍ청량사 신도 동참 예정
집안으로 토사가 밀려든 현장에서 정념 스님과 지현 스님이 복구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고영배 기자


봉사현장은 도로가 끊겨 고립된 양양군 서면 오색1리. 사진=고영배 기자


토사가 밀려내려와 차량이 묻혀있다. 사진=고영배 기자


조계종 긴급구호봉사단과 낙산사 봉사단이 복구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고영배 기자


5일간 계속된 집중호우로 7월 18일 전국에서 19명이 숨지고 31명이 실종된 가운데 조계종 긴급구호봉사단이 수해현장을 찾아 긴급복구에 나섰다.

조계종 긴급구호봉사단은 7월 18일 정부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양양군 서면 오색1리에서 봉사의 구슬땀을 흘렸다.

오색1리는 집중호우로 설악산의 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토사가 집을 덮치고 다리가 끊기는 등 큰 피해를 입은 지역. 낙산사 요청으로 중장비와 복구인력의 힘이 미치지 않는 이곳을 선택했다.

조계종 긴급구호봉사단으로 참여한 사회복지재단 자원봉사단 90여명은 18일 오전 7시 서울을 출발, 정오께 양양 낙산사에 도착했다. 낙산사에서 곧바로 오색1리 수해현장으로 투입된 긴급구호봉사단은 양양 낙산사 봉사대 50명과 합류했다.

여전히 비가 내리는 가운데 봉사단은 세 팀으로 나뉘어 토사가 덮친 집과 도로를 복구하고, 긴급 구호품을 전달하는 등 일사불란하게 작업했다. 조계종 복지재단 상임이사 지현 스님과 낙산사 주지 정념 스님 등 스님 10여명도 봉사단과 함께 삽을 들었다.

정념 스님은 "수해현장에서 아픔을 함께 나누고 함께 땀을 흘리는 모습이 아름답다"며 긴급구호봉사단과 낙산사 봉사단을 격려했다.

봉사단으로 참가한 이윤재(21, 연세대 생물학과 재학)씨는 "집중호우로 삶의 터전을 잃은 지역민들에게 우리의 봉사활동이 작으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며 구슬땀을 흘렸다.

도로가 끊겨 고립된 지역민들에게 라면 70상자와 의류, 세제 등 구호물품도 전달한 조계종 긴급구호봉사단은 19일과 20일 각각 100여명의 자원봉사인력을 평창군 진부면과 양양군 서면 지역에 추가로 파견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서울 봉은사와 봉화 청량사 신도들이 동참한다.

한편, 조계종 총무원은 18일 오전 강원도 평창군청과 양양군청에 각각 500만원을 수해복구비로 전달했으며, 인제 백담사 회주 오현 스님도 인제군청에 2000만원을 전달했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지현 스님은 "이곳 수해현장을 직접 돌아보니 TV로 접한 모습 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라며 "지금의 인력과 물품으로 혜택을 보는 이들은 극소수에 불과해 보다 많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양양=박봉영 기자 | bypark@buddhapia.com
2006-07-18 오후 4: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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