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국가 위기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평창 월정사(주지 정념)가 재해대책본부를 꾸리고 수재민 돕기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구호물품과 일손이 부족해 애를 태우고 있다.
강원지역에는 지난 15일부터 최고 500㎜가 넘는 비가 내린 가운데 집중폭우로 32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또 주택 1천316채가 침수 또는 파손돼 2천37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영동고속도로를 비롯한 동해안을 연결하는 주요 도로 57곳이 끊겨 교통대란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월정사 유치원도 집중호우로 물에 잠겼다.
이에 따라 월정사는 총무국장스님을 본부장으로 재해대책본부를 구성한 뒤, 지역피해상황을 파악하고 피해민들에게 구호물품을 제공하고 있다. 또 집을 잃은 피해민들에게는 방사도 제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구호물품과 자원봉사자 수가 턱없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월정사 박재현 종무실장은 “옷이나 이불, 구급약품, 라면, 식수뿐만 아니라 피해 현장을 복구할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016-270-0548, 033-335-1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