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에위니아에 이어 7월 14일부터 계속 쏟아진 폭우로 단양 구인사 출입이 전면 통제됐다.
단양경찰서는 구인사에서 단양, 제천 방면으로 나가는 차량을 16일 오전 11시 30분을 기해 전면 통제했다. 이로 인해 7월 14일부터 16일 아침까지 구인사 수련법회에 참가했던 전국 말사 합창단 700여 명 중 관문사 금강합창단과 춘천 삼운사 합창단 등 일부가 발이 묶였다. 구인사에서 단양을 거쳐 동서울로 떠나는 시외버스도 16일 오전 11시 50분 출발 차량부터 취소된 상태.
현재 구인사와 단양 사이의 가곡면 구간의 사찰들과 일부 도로가 침수된 상태며, 구인사에서 영월·제천 구간 역시 토사가 쏟아져 전면 통제되고 있다. 온달동굴 관광지 앞에는 차량 한 대가 급류에 휩쓸려 침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도는 남한강이 범람할 것에 대비해 16일 오전 11시 40분께 단양군 영춘면과 가곡면 일대 280여가구 720여명의 주민을 긴급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이들은 인근 영춘중학교와 가곡면의 고지대에 위치한 펜션단지에 분산 수용됐다.
충북도 관계자는 "상류지역인 강원도 영월과 정선, 평창 일대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영춘면과 가곡면 일대 남한강의 수위가 높아져 이같이 조치했다"고 말했다.
한편 영월군은 이날 오전 11시 현재 영월군 영월읍 시가지를 관통하고 있는 동강의 수위가 9.21m로 위험 수위 9m를 이미 넘어섰다고 밝혔다. 또 영월군 남면과 주천면 인근 서강의 수위도 위험수위 9m를 초과한 9.93m로 계속 상승하면서 남면 연당리 시가지가 이미 침수됐다.
이에 따라 군은 이날 10시를 기해 영월읍 영흥 4리~8리, 중앙시장 주민, 영월읍 덕포2리~6리 저지대 주민 등 수천명여 명을 영월초교, 봉래중, 봉래초교 등 안전지대로 긴급 대피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