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관 스님은 불자 지방자치단체장들에게 죽비와 함께 “죽비는 불가에서 수행과 의례의 도구로 쓰는 대나무로 만든 법구로 선방에서 대중을 통솔하는 입승을 선출하면 전체 대중은 죽비를 바친다”며 “스스로를 경책하여 다스리며 국민들의 어려움을 바로 헤아려 공직의 소임을 다할 것”을 편지로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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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비를 선물 받게 된 불자 지방자치단체장은 박성효 대전광역시장, 김진선 강원도지사, 박준영 전라남도지사, 김태환 제주도지사, (서울) 김충용 종로구청장, 김효겸 관악구청장, 이훈구 양천구청장, 박성중 서초구청장, (부산) 박극제 서구청장, 윤덕진 사상구청장, 어윤태 영도구청장, (대구) 임병헌 남구청장, (인천) 이영수 남구청장, (울산) 조용수 중구청장, 최용수 동두천시장, 이진호 양양군수, 노승철 홍천군수, 한창희 충주시장, 박희현 남해군수, 김휘동 안동시장, 김수남 예천군수, 이태근 고령군수, 황철곤 마산시장, 김한겸 거제시장, 이재근 산청군수 등을 25명이다.
다음은 지관스님의 편지내용 전문
죽비로 인사를 대신합니다. 죽비는 불가에서 수행과 의례의 도구로 쓰는 대나무로 만들어진 법구(法具)입니다. 선방에서 대중을 통솔하는 입승(立繩)을 선출하면 전체 대중은 죽비를 바치고 삼배(三拜)의 예를 올립니다. 입승의 죽비소리에 따라 대중은 자세를 가다듬고 선정(禪定)에 듭니다. 대중을 통솔하는 것이 죽비를 든 자의 소임(所任)입니다. 그러나 때를 헤아리지 못하고 강약을 조절하지 않는 죽비소리는 전체 대중을 혼란에 빠트립니다. ‘짝’ 찰나(刹那)의 죽비소리는 나의 나태함을 쫒고 대중을 깨달음의 길로 인도합니다. 지방자치단체장에 취임한 불자 여러분께 인사를 대신하여 죽비를 드리는 뜻은 위와 같습니다. 자신과 공직사회는 스스로 경책(警策)하여 다스리며, 국민들의 어려움을 바로 헤아려 공직의 소임을 다하시길 기원합니다. 불기 2550(2006)년 7월 10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지 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