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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비로자나데이' 축제 연다
젊은 천년축제로 준비, 김종국 출연 등 다양한 행사
해인사(주지 현응)가 음력 칠월칠석인 7월 29일 비로자나데이(VIROJANA DAY)를 개최한다. 이 축제는 현존 최고(最古)의 목불로 확인된 해인사 쌍둥이 비로자나불의 존재를 대중적으로 알리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비로자나는 인도 산스크리트어로 ''태양'' ''광명'' 등을 의미한다.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은 7월 12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해 해인사에서 발견된 쌍둥이 목조 비로자나불(883년)에서 착안해 사랑·만남·생명을 주제로 비로자나데이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현응 스님은 "쌍둥이 비로자나불은 여름에 제작됐다는 기록이 남아있고, 통일신라 진성여왕과 정치가이자 문학가였던 김위홍과의 사랑이야기가 깃들어 있어 ''사랑과 만남''의 날인 칠월칠석에 축제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로자나데이는 이날 오후 3시 국립공원 가야산 해인사 일원에서 이날 밤 늦게까지 계속되며, 경내와 암자 곳곳에서 소규모 콘서트와 각종 공연이 진행된다.

주요 프로그램은 젊은 국악그룹 ''이스터녹스''의 역동적인 퓨전 국악공연, 4인조 그룹 ''비즐리''의 월드뮤직 콘서트, 멕시코 악단 ''마리아치 라틴''의 민속음악 공연, 줄꾼 권원태와 어릿광대 등의 재담과 외줄타기, 야간 탑돌이에 사용할 ''종이컵 연등'' 만들기, 마임과 판소리 등 각종 퍼포먼스, 진성여왕과 김위홍 그리고 칠석에 관련된 시화전, 사찰음식 맛보기 등 다양하게 펼쳐진다. 또 오후 7시부터 패션디자이너 이영희의 ''사랑과 만남의 패션쇼'', 가수 김종국의 ''한여름밤의 꿈''과 국악인 김성녀의 ''천년의 사랑'' 공연, 연극 형식으로 진행되는 ''사랑의 잉태와 완성'', 사랑의 탑돌이 등이 밤 10시까지 계속된다.

현응 스님은 “비로자나데이는 산사에서 벌이는 젊은 국민적 축제로 진행될 예정으로 많은 이들의 동참을 바란다”고 밝혔다. 해인사는 당일 밤 늦게까지 대구까지 임시버스를 운행하며, 문화재 관람료, 국립공원입장료, 주차료 등을 면제한다. 055)934-3000
조용수 기자 | pressphoto1@hanmail.net
2006-07-12 오후 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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