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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도시철도 공사(사장 오행원)는 지난 6월 27일 ‘지하철 1호선 역사 가운데 증심사입구역과 도청역, 호남대입구역 등 3곳의 역사 이름 변경을 위한 시민설문조사를 실시한다’고 공지했다.
이에 대해 광주불교사암연합회,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생명과 환경을 생각하는 종교인 모임은 6월 30일 성명을 내고 “광주시의회와 광주시가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역사성과 상징성을 고려해 결정한 역명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은 광주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다”며 “광주도시철도공사의 역명 재심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역명 변경 심의 발표에 따른 우리의 입장’에서 “지난 2003년 특정종교에 편향된 인사와 일부 주민들의 요구로 여론조사를 거쳐 2004년 3월 시의회에서 ‘증심사입구역’ 명칭을 ‘학동삼거리’와 병행키로 최종확정했다”고 밝히고 “역명을 다시 논의하는 것은 지역주민을 분열시키고, 종교간의 화합을 저해하는 행위다”고 주장했다. 또한 “역명변경을 다시 논의한다면 민원이 제기될 때마다 논의해야하는 잘못된 관행을 낳게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광주도시철도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2년 전 역명변경 부결처리이후에도 재심의 청원과 민원이 계속되고 있다”며 “오는 11일 역명변경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조사결과를 광주시정조정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특정종교인과 일부 주민들은 현행 ‘증심사입구(학동삼거리)역’ 역사명에서 ‘증심사입구’명칭을 삭제해 주도록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