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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포교원이 7월 4일 열린 교구본사 포교국장 회의에서 “해외 포교당의 원활한 운영과 상임 지도법사제 유지를 위해서는 교구본사 차원에서 세계 각국에 적어도 1개씩의 포교당을 건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포교원이 이러한 제안을 한 배경에는 현재 100여개 해외 포교당이 운영되고 있지만 상당수가 현지 신도에 의해 건립ㆍ운영되기 때문에 스님들의 역할과 입지가 제한돼 있고, 개별 인연차원에서 머물면 임기가 불확실하고 스님들의 현지 생활에 대한 관리 및 보호가 어렵기 때문에, 교구본사 직할 포교당 건립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본사 직할 해외 포교당에는 해당 사찰의 역량 있는 젊은 스님들을 파견해 해당 지역 언어를 익히는 동시에 해외 신도들과 현지인을 교화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 경우 포교 효과를 배가시키기 위해 2명 이상의 스님 파견(임기제)이 바람직하다.
해외 포교당은 해당 본사 신도를 포함한 국내 신도들이 해외여행을 할 경우 일종의 숙소 역할을 할 수도 있어 포교당 운영에도 도움이 된다. 본사는 스님 파견비용 및 월 보시를 책임지고, 포교당 운영비는 신도 회비 및 보시금으로 충당한다.
해외 포교당을 개설하는 방식은 크게 3가지. 첫 번째는 교구본사에서 직접 장소를 선정해 포교당을 건립하고 스님을 파견하는 것. 이 방식은 초기 비용과 운영비용이 들지만 전략적으로 건립 장소를 선택할 수 있고 지도법사 스님 관리가 용이하기 때문에 가장 확실한 포교운영 방법이다.
두 번째는 해외 포교당 중 교구본사와 인연을 맺고 싶은 곳을 해당 포교당 신도 동의하에 추천받아 종단에 등록하고 스님 파견 및 운영 지원하는 것. 이 방식은 건립비용은 절감되지만 유지비용은 계속 든다는 점이 특징이다.
세 번째는 현 해외 포교당 중 자매결연 형태로 스님을 파견하는 방법. 비용은 적게 들지만 구속력이 약해 스님의 지위가 보장 안 된다는 단점이 있다.
포교원 홍민석 팀장은 “한국불교 해외포교 활성화와 본사 차원의 해외포교역량 강화, 역량 있는 스님 육성 기회 제공 차원에서라도 본사 단위의 해외포교당 운영은 매우 효과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이라며 적극적인 검토를 요청했다.
한편 포교사단 8재계 실천 대법회(제11회 포교사 자격품수)가 9월 2~3일 양산 통도사에서 봉행된다. 법회는 제1부 포교사 정기연수, 제2부 포교사 수계법회, 제3부 신규포교사 자격 품수식으로 나눠 진행되며, 1500여명의 포교사 및 가족이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