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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열린 ‘불기 2550년 제3차 교구본사 포교국장 회의’에서 대구 동화사 포교국장 선용 스님은 “교구본사 부주지가 포교국장을 겸직하도록 하는 종법령 개정안이 얼마나 실현성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나타냈다.
수원 용주사 포교국장 덕본 스님도 “주지 유고시 부주지가 주지 업무를 맡게 되는데 그렇게 된다면 젊은 스님들은 포교국장이 아닌 과장급으로 내려가게 된다”면 “이 보다 부주지 다음 서열에 포교국장을 두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고 제안했다.
속초 신흥사 포교국장 정현 스님 또한 “교구본사에 포교 관련 예산이 책정돼 있지만 포교국장 재량대로 할 수 있는 부분은 미약하다”며 “개정안 취지는 공감하지만 예산 책정 및 집행권을 강화하는 방안을 먼저 실행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합천 해인사 포교국장 본오 스님은 “포교원에서 포교 강화를 위해 부주지가 포교국장을 겸임토록 하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개정안 그대로 중앙종회에 상정토록 요구했다.
포교부장 일관 스님은 “포교에 대한 연속성이 없기 때문에 포교국장 위상 강화를 꾀한 것”이라며 “오늘 나온 의견들을 참고해 종법령 개정안 상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회의에서 보은 법주사 포교국장 각우 스님은 “대불청, 대불련 등 청년불자들을 지도할 지도법사가 부족하다는 지적들이 나오는데 본사 포교국장 스님들이 순회법회를 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공주 마곡사 포교국장 마가 스님도 “최근 불교계에서 ‘놀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방과 후 학교’도 중요하다”며 “어린이 청소년 포교를 위해 각 사찰에서 방과 후 학교를 적극 이용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