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종의 제3조 경지 승찬 스님(?~606)이 찬술한 <신심명>은 ''선지(禪旨)의 대요''이다.
선불교가 아직 완전한 형태를 갖추지 못한 시대에 심원한 선의 정신을 문학적으로 표현한 146구의 운문으로 구성된 선시이다. <신심명>은 석가모니의 일대설법을 비롯해 조사에 의해 검토된 선문답 1700공안 모두가 용해되어 있다.
이 책은 주해를 단 책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구성이 되어 있어 선어의 세계에 대해 한발짝 다가갈 수 있게 하고 있다.
또 함께 소개되는 현각 스님(665~713)의 증도가는 돈오의 세계를 보이면서 스승 혜능의 선사상의 핵심을 얘기하고 있다.
주 내용은 ‘공’이며, 실상을 개달으면 인(人)과 법(法)은 공하며 유를 버리고 공에 집착하는 것은 병이라고 말한다.
<신심명>과 <증도가>는 9세기 전반경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격조높은 선문학은 사람들을 끌어 당기며 사색하게 만들었다. 거기에다 습관화된 사고철학을 당차게 전환해 버리는 어떤 힘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선문학 작품중 <신심명>과 <증도가>는 최상위의 자리에 있었다.
저자인 혜원 스님은 선과 예술의 관계성에 대해 연구하는 동국대 선학과 교수로 논저로는 <유마경 이야기>,<선어록 읽는 방법>,<북종선에서의 마음의 문제>외 다수가 있다.
신심명.증도가
혜원 역해
동국역경원| 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