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동국대 이사회(이사장 영배)는 6월 28일 동국대 본관에서 제220차 이사회를 열고 ‘총장후보자 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 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 안은 동국대 차기 총장을 선출하는 방식으로, 이사회의 이번 결정에 따라 차기 총장은 총추위에서 추천된 3인 중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그러나 교수회나 노조측은 ‘직선제’를 고수하며 이 안에 대해 반대의사를 표명해왔다.
이사회에서는 총추위 인원을 40명에서 의대측 2명을 포함해 42명으로 결정했다. 기존 안은 교원 대표위원 19명(서울 11명, 경주 8명), 직원 대표위원 7명(서울 4명, 경주 3명), 조계종 대표위원 4명, 동문 대표위원 4명, 사회인사 대표위원 2명, 학부학생 대표위원 3명(서울 2명, 경주 1명), 대학원생 대표위원 1명(서울 1명) 등 총 40명이다.
이사회에서는 또 단과대학 학장이 주관하는 교수회의를 통해 교원 대표위원을 선정하기로 했다. 직원 대표위원은 노조가 주관하는 회의를 통해 선정하지만 다양한 직급이나 직능을 배려하기로 했다.
이사회에서는 이외에도 총추위원으로 선정될 경우 신임 총장이 선출된 후 2년간 교무위원을 맡지 못하도록 결정했다.
이에 대해 이종옥 교수회장은 “의견 조율을 위해 계속 대화를 나눌 줄 알았는데 당혹스럽다”며 “총추위에 교수회와 노조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편 이사회에서는 입적한 성오 스님과 류주형 전 총동창회장을 이사에서 해임했다. 류주형 이사 후임으로는 김재기 동국포럼 후원회장이 선임됐다.
이와 관련 법인 사무처 관계자는 “류주형 이사는 학교 및 총동창회 운영에 문제를 발생시켜 이 같은 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해임은 무기명 비밀투표를 통해 결정됐다”고 밝혔다. 김재기 신임 이사는 류주형 회장 잔여임기인 2007년 11월 까지 이사직을 수행한다.
이사회에서는 또 이홍섭 감사 연임을 결정했다. 이홍섭 감사는 오는 8월 23일부터 2년 간 감사직을 수행하게 된다.
이사회에서는 이 외에도 병원사업 인원 채용시 계약직의 경우 총장이 임명했던 것을 이사장이 임명하는 것으로 정관을 개정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총원 15명 중 이사장 영배 스님과 홍기삼 총장을 비롯해 현성, 영담, 장윤, 정념 스님과 황창규, 이재창 이사 등 총 8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