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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백양사(주지 두백)는 6월 2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회의실에서 ‘아미타극락회상도 반환'' 기자회견을 열고 총무원을 비롯 대흥사, 불회사 등과 연계 법적 대응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백양사 주지 두백 스님, 조계종 종회의원 의연 스님, 조계종 문화국장 혜조 스님, 백양사성보박물관 사무국장 법선 스님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두백 스님은 "한국불교박물관은 ‘선의취득’과 ‘공소시효 만료’를 내세워 반환을 거부하고 있지만 도난문화재임을 알고 수장고에 감춰뒀다가 공소시효인 7년이 지난 2003년부터 아미타극락회상도를 전시한 것은 명백히 문화재 은닉에 해당한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스님은 이어“1990년대에 도난당한 해남 대흥사 사천왕도와 창녕 관룡사 영산회상도, 나주 불회사 동종 등도 현재 한국불교미술박물관이 소장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법선 스님도 “한국불교미술박물관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아미타극락회상도를 비롯한 성보문화재를 즉각 반환하고 사법당국과 관계기관도 이에 대한 즉각적인 수사에 착수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미타극락회상도(1775년 作, 351.5×236cm)’는 백양사 극락보전에 있었던 후불탱으로 1994년 도난당했으며 이를 한국불교미술박물관(관장 권대성)이 한 고미술상으로부터 구입해 2003년부터 전시해 오고 있다.
백양사는 아미타극락회상도를 반환받기 위해 지난 4월부터 한국불교미술박물관 측과 수차례 협상을 벌였으나 무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