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군법당을 돕고자하는 불자들의 마음이 월드컵 열기만큼이나 뜨겁다.
본지가 4월 5일(572호) 24인용 천막을 법당으로 개조해 법회를 보며 신축 법당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과학화 훈련단 호국 응봉사의 사연을 소개하자 동참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불자는 1000만원을 쾌척했다. 30여명의 불자들도 10만원에서 1000만원까지의 금액을 희사했다. 이렇게 후원 통장에 입금된 보시금 외에도 호국응봉사를 직접 방문하거나 담당 군법사를 통해 전달된 동참금도 2000만원에 이른다.
군법당 건립을 위해 두달 사이에 5000여만원이 모금된 것은 드문 일. 조계종 군종교구는 “군포교의 활성화를 위해 매진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사기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법당이 없어 법회조차 보기 힘들었던 과학화 훈련단 불자들에게는 ‘희망’이라는 등불이 켜진 셈이다. 편안하게 법회를 볼수 있다는 생각에 호국응봉사 불자 장병들도 들떠있기는 마찬가지다.
호국응봉사 조철호 군법사는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많은 불자들에게 고마울 따름”이라며 “올 가을 법당이 낙성되어 장병들이 편안하게 법회를 보며 군 생활을 열심히 하는 것이 동참한 불자들에게 보답하는 길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