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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3일~8월 31일 서울 호림박물관(관장 오윤선)에서 열리는 ‘호림박물관 소장 국보전’에는 <초조본아비담비파사론>권제11ㆍ17(국보 제268호) 등 국보 8건 16점, 지장시왕도(보물 제1048호) 등 보물 44건 49점, 청자상감국화문표형병(서울시유형문화재 제194호) 등 서울시유형문화재 6건 6점이 관람객들을 만난다.
특별전의 주제는 ‘현재의 국보’ ‘미래의 국보’. ‘현재의 국보’에는 국가문화재로 지정돼 있는 65점의 유물을, ‘미래의 국보’에는 지정가치가 높은 비지정 문화재들을 중심으로 60여 점의 유물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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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림박물관은 전시 기간 중 매일 오전 11시, 오후 3시에 학예연구원이 전시 유물을 설명하는 특별전 설명회를 개최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도울 계획이다.
이번 전시에서 처음 공개되는 명품은 무엇일까?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청동소탑(靑銅小塔)’이 처음 그 자태를 드러낸다. 파손된 부분이 거의 없이 보관된 청동소탑은 탑의 각 부분이 정교하게 묘사된 것이 특징이다. 탑 앞에 탑과 불상이 배열됐고 탑신에도 공양상이 서 있는 등 구조의 특별함을 자랑한다. 이 같은 구성은 현존하는 다른 소탑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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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가 매우 드문 조선 후기 사경 <감지금니묘법연화경>卷1~7의 완질이 첫 선을 보인다. 이 사경작품은 1764년 당시 유명한 화승(畵僧) 신겸의 작품이다. 조선 후기 불교미술의 한 획을 긋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첫 선을 보이는 이들 ‘명품’ 외에도 원삼국시대 토기에서부터 청자 분청사기 등 도자기, 지장시왕도 등 불교미술품, 초조대장경 등 전적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재들이 자리한다.
‘금동탄생불’(보물 제808호)과 ‘금동대세지보살좌상’(보물 제1047호)은 전시 불상 가운데 대표적인 작품이다. 금동대세지보살좌상은 적당한 비례와 단아한 몸매, 화려한 장식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고려시대 불교문화의 진수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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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묵서묘법연화경> 권1~7은 한 질이 완전하게 남아 있는 보기 드문 고려시대 사경작품이다. <감지금니대방광불화엄경보현행원품> 권34는 현존 사경 가운데 가장 화려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에 200여 축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초조대장경> 가운데 <초조본대방광불화엄경>권2ㆍ75(국보 제266호), <초조본아비달마식신족론>권12(국보 제267호) 등이 공개된다. <초조대장경>은 12세기 고려 인쇄문화의 수준과 불교계 동향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사료로도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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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선미가 일품인 ‘청자음각연화문팔각장경병(보물 제1454호), 철화청자(鐵畵靑磁)로는 유일하게 남아있는 ‘청자철채박지퇴화연당초문장고’, 분청사기의 백미로 꼽히는 ‘분청사기박지연어문편병(국보 제179호)’, ‘분청사기철화당초문장군(보물 제1062호)’, 조선시대 청화백자 가운데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백자청화매죽문호(국보 제222호)’ 등이 주목받는 ‘명품’들이다. (02)858-2500
이번에 공개되는 국보들
국보 제179호 분청사기박지연어문편병
국보 제211호 <백지묵서묘법연화경>권1∼7
국보 제222호 청화백자매죽문호
국보 제266호 <초조본대방광불화엄경주본>권2ㆍ75
국보 제267호 <초조본아비달마식신족론>권12
국보 제268호 <초조본아비담비파사론>권11ㆍ17
국보 제269호 <초조본불설최상근본대락금강불공삼매대교왕경>권6
국보 제281호 백자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