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3.23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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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말씀 따르면 행복해져요”
TVㆍ스크린 오가며 '맹활약' 배우 김혜옥씨
“제가 제일 어려웠던 시기에 불교방송과 인연을 맺게 됐어요. ‘아름다운 초대’(매일 오전 11시)를 하면서 자꾸 밝아지고 웃게 되니까 하고 싶었던 역할들만 들어오는 거예요. 저는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불교방송 ‘아름다운 초대’를 1년이 넘도록 맡아 진행하고 있는 배우 김혜옥씨. 최근 드라마 ‘별난여자 별난남자’(KBS), ‘DR.깽’(MBC), ''진짜진짜 좋아해‘(MBC) 등에서 사랑스러운 푼수 엄마 역을 해내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요즘 저에게 ‘푼수엄마’라고 타이틀 달아주는데 사는 게 다 그런 것 아닌가요? 평소 심각하고 진중하게 생활하는 게 아니잖아요. 약간은 모르는 게 사는데 편해요.”

세 드라마에서 맡은 역 중에 DR.깽의 달고엄마 역을 으뜸으로 꼽는다. “두 번 화살에 맞지 않는다는 부처님 말씀이 있는데 달고 엄마는 이 말씀을 터득한 것 같다”는 김혜옥씨는 누가 나쁜 말을 해도 좋은 뜻으로 해석하고 모든 것을 선하게 바라보는 달고 엄마를 닮고 싶다고 말한다.

얼마 전 개봉한 영화 ‘가족의 탄생’에서는 “정에 헤픈 여주인공들의 정점에 김혜옥(매자 역)이 있다”는 평을 받으며 주목받기도 했다.



“‘가족의 탄생’은 불교적 색채가 굉장히 강한데 그 주제도 인연”이라고 영화를 소개하는 김혜옥씨는 영화 개봉 후 쉬고 싶어 하는 김태용 감독과 프로듀서에게 쌍계사 국사암을 소개해 머무르게도 했다.

“솔직히 영화가 흥행이 잘 안됐잖아요. 그래서 감독과 프로듀서 모두 실망하고 있던 차에 국사암을 갔어요. 그런데 국사암에서 며칠 머무르며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나니 장기상영이 결정됐어요. 이게 바로 부처님 가피가 아니고 뭐겠어요.”

김혜옥씨는 스스로 내가 불자구나 하고 생각했던 때가 나이 40될 때였다고 고백한다. 어머니를 따라 절에 다니는 일 말고 종교로서의 불교를 진지하게 생각해 본적이 없었던 김혜옥씨가 불교와 깊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동생 때문이었다. 동생은 당시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몸도 마음도 피폐해져 시름시름 앓고 있던 김혜옥씨를 마곡사로 데려갔다.



“이름도 잊혀지지 않아요. 저를 처음 봤는데도 불구하고 진경 스님이 책을 한 보따리 선물해 주시더군요. 주지 진허 스님은 매일 108배하면서 염불하라고 말씀해주셔서 뭔지도 모르고 따라했죠.”

그렇게 매일 108배를 하며 부처님 말씀에 빠져 들어가기 시작했다. 법정 스님 책에서부터 죽음에 관련된 책까지 불서도 많이 봤다. 몇 년 후 김혜옥씨를 불교로 이끌었던 동생마저 떠나보냈다. 동생이 남긴 유품 속에는 그동안 가봤던 절 입장권, 여러 경전을 사경한 공책 등이 꼼꼼하게 정리돼 있었다. 그것들을 보면서 좀더 불교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동생 덕분에 불교공부하게 된 거에요. 공부라고 해봐야 책 읽고 마음 깊이 부처님 말씀을 지키려고 따르는 것뿐이지만요.”

불교방송 진행을 맡기 전 김혜옥씨는 세종문화회관 소속 시립극단 단원이었다. 중간에 공백기가 있었지만 당시 방송과 연극을 병행하며 한창 바쁠 때였다. 불교방송에서 진행자를 맡아달라는 요청에 김혜옥씨는 망설이다가 시립극단 단원을 포기했다. 꼭 불교방송 일을 해야 할 것 같았다.

“이제 나눔의 삶을 살아야죠. 내가 행복하니까 이 행복을 더 많은 사람에게 나눠줘야 하지 않겠어요?”라고 평소 말하던 김혜옥씨는 불교방송 ‘거룩한 만남’에 사용해 달라고 500만원을 선뜻 성금으로 내놓기도 했다.

“불자님들, 제가 불교를 이론적으로 깊이 알지는 못하지만 열심히 부처님 말씀 따르면 복 받고 사랑도 생기고 행복해져요. 제가 그 증인이니까요. 제가 지금 행복하잖아요. 부처님 말씀 잘 실천하시고 행복해지세요.”
글=강지연 기자ㆍ사진=고영배 기자 | jygang@buddhapia.com
2006-06-22 오후 3:19:00
 
한마디
아픔을 겪으면서 상처가 깊어지는 만큼 마음의 세계도 넓어지는 것 같군요. 빈 자리만큼 그 자리에 부처님이 자리하시기 바랍니다.
(2006-06-25 오후 4:57:15)
50
보현님 감사합니다...
(2006-06-25 오후 12:14:40)
51
"자꾸 밝아지고 웃게 되니까 하고 싶었던 역할들만 들어오는 거예요. 저는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게 [보현행원]입니다. 웃음을 지으니까 웃을 일만 들어오는 것이지요. 내 본래 생명이 어둠이 아니고 밝음이니 밝아지고 웃음을 짓는 거지요. 김 혜옥님 화이팅!!!*^*^*_()_
(2006-06-24 오후 5:42:18)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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