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청소년 포교에 빨간불이 켜졌다. 조계종 총무원이 발표한 ‘2005년도 종단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5년 기준 파라미타청소년협회(이하 파라미타) 분회는 276개로, 2004년 306개 보다 30개(13.0%) 감소했다. 지회 또한 21개에서 17개로 4개(19.8%)가 줄어들었다.
특히 학생 회원이 1만4068명에서 1만3775명으로 293명(2.1%) 줄어들었다. 지도자 회원 또한 471명에서 431명으로 40명(8.5%)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학생 회원이 1200명에서 360명으로 840명 감소했고, 분회도 17개에서 12개로 5개, 지도자 회원도 25명에서 19명으로 6명 줄어들었다.
부산광역시도 학생 회원이 2430명에서 2100명으로 330명 감소했고, 경상남도 또한 360명에서 212명으로 148명 줄어들었다. 이 같은 현상은 부산광역시와 경상남도 분회가 각각 4개와 3개 감소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비해 경상북도는 450명에서 1365명으로 915명 증가했다. 경상북도는 1년 동안 지회가 3개 늘어났다.
이와 관련 파라미타는 “사찰분회와 고등학교 분회 감소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사찰분회 감소는 전국 사찰에서 청소년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고, 고등학교 분회 감소는 입시위주의 교육체계 속에서 고등학생들이 신행활동 및 청소년단체 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통계자료에서는 또 조계종 소속 사찰과 스님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기준 조계종 전체사찰은 2368개로, 2004년보다 169개(7.7%) 증가했다. 증가분 중 공찰은 13개(1.5%), 사설사암은 156개(11.7%). 이에 따라 전체사찰 중 공찰은 883개, 사설사암은 1485개로 사설사암이 차지하는 비율은 1년 동안 2% 증가한 62%로 조사됐다.
조계종 스님은 1만3035명(비구 4953명, 비구니 4885명, 사미 1862명, 사미니 1335명)으로 1년 동안 361명(2.9%) 증가했다. 이중 비구와 비구니는 각각 222명(4.7%), 212명( 4.5%) 증가했지만, 예비스님인 사미와 사미니는 10명(0.5%), 63명(4.5%) 감소했다.
그러나 이번 통계자료가 지난해와 조사하는 ‘시점’과 ‘기준’이 달라 자료의 ‘통일성’과 ‘연속성’이 부족하다는 문제점이 발생했다.
6월 21일 조계종 총무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파라미타 학생 회원은 1년 동안 1800여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파라미타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그 자료는 기준이 다른 데이터에 의한 비교”라며 데이터에 오류가 발생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조계종 전체 사찰수도 21일 발표에서는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조계종 총무원은 21일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2004년 전체사찰 수에는 직할포교소, 대각회·선학원 소속사찰이 포함됐기 때문”이라며 이들을 제외한 수치를 다시 발표했다.
한편 조계종은 통계내용을 종단 홈페이지(www.buddhism.or.kr)에 공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