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에는 동화사 조실 진제 법원 스님을 비롯해 화산, 혜정, 활안, 지혜, 원명, 도원 스님 등 원로 대덕스님과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포교원장 도영 스님, 종회의장 법등 스님을 비롯한 조계종단 소임자 스님, 전국 18 개교구본사 주지 스님과 지역 종단 대표자 스님 등 스님과 지역기관단체장 및 신도 등 2500여명의 사부대중이 운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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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청명한 날씨 속에 봉행된 진산식은 로터스 실내악단과 지역의 전문 음악인 불자들로 구성된 포탈라솔리스트 중창단의 공연으로 시작해 내외빈 헌향 및 헌화, 조실 진제 스님의 법어, 허운 스님의 경력과 약력 소개, 직인 인도, 신임 주지 허운 스님의 취임사, 치사와 축사, 불자 음악인 김영동씨의 대금연주로 이어졌다.
동화사 조실 진제 스님은 이날 “주지스님은 가람수호와 대중스님 외호, 불교포교에 역점을 두어야하며, 이소임을 원만히 다하기 위해서는 또한 사부대중의 많은 협조가 있어야 한다”고 법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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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은 치사를 통해 “승가대중화합에 만전을 기하고, 동화사 발전을 위한 새 계획을 세워 힘 있게 추진하길”당부하고, “지역사회발전과 화합에도 기여하여 동화가가 명실상부한 지역중심사찰의 역할을 다할 수 있게 되기”를 기원했다. 또 전임 주지 지성스님의 노고에도 지하의 박수를 보냈다.
허운 스님은 취임사를 통해 “대덕큰스님들과 재적 스님, 그리고 100만 대구광역시 불자님들을 위해, 또, 지역 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로 알고, 초발심을 져버리지 않는 신심과 원력으로 주어진 소임에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스님은 “종무행정을 풀어나가는 가장 큰 원칙을 대중화합과 공의라고 생각한다”며, “교구 대중 스님들의 뜻을 모아 그동안의 성과를 계승 발전시키면서 융통성을 가지고 교구 행정을 펼쳐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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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은 “대구불교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 하겠다”고도 말했다. “포교, 신행, 복지, 문화 등 각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사찰 등을 중심으로 특별사찰과 중점포교당을 지정하고, 교구 차원의 지원을 통해 지역포교의 핵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며, 불교의 대 사회적 참여에도 역할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진산식은 마음 비움과 마음 맑힘을 수행의 제일로 삼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화합의 한마당으로 마련됐다. 지금까지 관례화됐던 화환은 일체 받지 않았다. 대신 경내곳곳에는 어려운 이들을 위해 정성금과 공양미를 십시일반 보시한 이들의 연등이 밝혀졌다. 동화사 주지 허운 스님은 이날 모여진 보시금과 공양미가 모두 지역의 난치병을어린이들과 어려운 이웃들에게 모두 쓰여지도록 경주 동국대병원 이규춘 원장과 동화사 복지시설인 무료급식소 자비의 집 장영관 대표에게 성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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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운 스님은 1972년 파계사에서 성우스님을 은사로 일우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수지했고, 1978년 쌍계사에서 석암대종사를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대원정사에서 관응 대종사 문하의 유식학림을 수료하고 범어사, 통도사 승가대학 강사, 은적사 주지 조계종 총무원 재무부장을 역힘하고 지난 5월 24일 제25대 동화사 주지에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