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장보살도는 조선시대 불화 양식과 중국의 수륙화가 접목된 독창적 불화임과 동시에 억불숭유 정책 속에서도 불교를 전파시킬 수 있게 한 매개체였다.”
서울역사박물관 김정은 연구관은 6월 10일 동국대 문화관에서 열린 제35회 동악미술사학회 월례발표회에서 ‘조선시대 삼장보살도의 기원에 관한 고찰’이란 논문을 통해 중국 원ㆍ명시대의 수륙화와 조선시대 삼장보살도의 비교분석을 시도했다.
삼장보살도는 지장보살, 천장보살, 지지보살을 한 폭에 담은 불화로 특히 지장보살 신앙을 심화ㆍ확대해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통도사, 천은사, 동화사 등의 삼장보살도가 대표적 예다.
김 연구관은 또 “조선시대 수륙재는 왕실주도하에 기신재나 천도재로 설행됐고 재식을 격식에 맞게 행하기 위해 수입된 수륙의문들을 조선의 독특한 색채로 재창조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이번 발표회에서는 동국대 김보형 교수의 ‘조선후기 39위 신중도와 104위 신중도의 비교고찰’ 등의 논문이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