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4 (음)
> 문화 > 문화
로봇이 해탈을?
영화 '인류멸망보고서' 크랭크 인 김지운 감독 '천상의 피조물' 눈길
인간이 만들어낸 피조물 로봇이 해탈할 수 있을까? 과감하게 로봇의 해탈을 다룬 영화가 만들어지고 있다.

새로운 영역의 SF영화를 개척할 것으로 기대 받고 있는 옴니버스 SF영화 ‘인류멸망보고서(가제)’의 ‘천상의 피조물(가제)’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로봇수리원 역을 맡은 김강우씨


절에서 일하는 로봇이 깨달음을 얻는다는 내용의 ‘천상의 피조물’은 박성환씨의 단편 소설 ‘레디메이드 보살’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2004년 과학기술 창작문예 공모전 단편소설 부문 당선작 ‘레디메이드 보살’은 깨달은 로봇이 자신의 회로를 끊으며 열반(?)에 들기까지 스님들의 혼란과 깨달음 인정에 대한 논란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천상의 피조물’에는 깨달음을 얻은 로봇과 감정이나 생각이 금지된 로봇을 전문으로 수리하는 로봇 수리요원 박도원, 로봇을 지키기 위해 수리요원과 감정적 대립을 이루는 혜주보살 등이 등장한다.

깨달은 로봇과 인간 사이에서 가치관의 혼란을 느끼는 박도원 역에는 김강우가, 역으로는 김민선이 캐스팅됐다. 로봇 제조사와 대립하는 의지 강한 여성 혜주보살에는 김민선이 각각 캐스팅됐다.

혜주보살 역을 맡은 김민선씨


‘조용한 가족’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 등 현실적 공간에 뿌리를 둔 판타지 영화의 대가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지운 감독의 영화는 비현실적인 공간이 주는 ‘공간의 판타지’ 연출이 뛰어나다는 평단의 평가를 얻고 있다.

그런 그가 연출을 맡았기에 멀지 않은 미래에 로봇과 인간이 함께 사는 지구의 모습을 그리기 위해 의상, 공간, 소품 모두가 미래 시대에 맞춰 제작될 ‘천상의 피조물’이 어떤 공간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지 기대된다.

한국형 SF의 새 장르를 개척하고자 만들어지는 ‘인류멸망보고서’는 세 편의 단편들을 모은 SF 옴니버스 작품이다. 근 미래 지구의 멸망 시점을 전후로 해 지구상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를 모았다.

‘인류멸망보고서’는 ‘천상의 피조물’ 외에 좀비가 된 순수한 어떤 청년의 이야기를 다룬 임필성 감독의 ‘멋진 신세계’, 오 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비틀어 지구멸망을 목도한 연인들의 뮤지컬을 담은 한재림 감독의 ‘크리스마스의 선물’ 등으로 구성된다.

편 당 15억원씩 총 50억원의 제작비를 투자할 ‘인류멸망보고서’는 2007년 초 개봉할 예정이다.
강지연 기자 | jygang@buddhapia.com
2006-06-20 오후 3:43:00
 
한마디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4. 11.24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