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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안과 배려' 최고경영자의 기본
지혜경영연구소 '지혜경영자 선정 및 지녀야할 덕목' 설문 잭 웰치 안철수 이건희 정주영 유일한 등 지혜경영자 꼽혀
스티븐 코비의 말을 빌리자면 21세기는 지혜의 시대이다. 그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8번째 습관>에서 육바라밀의 여섯 번째 덕목인 지혜가 21세기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등장했다고 단언했다.
미래 경제학의 거장 피터 드러커도 저서 <미래를 향한 결단>에서 “지식을 지혜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상황이야말로 우리가 해결해야할 아주 중대한 도전”이라며 지혜를 새로운 화두로 끄집어냈다.

지식에서 지혜로의 변화가 대세가 된 최근, 지혜를 경영철학으로 삼은 경영자와 지혜경영자가 지녀야할 덕목을 설문조사한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지혜경영연구소(대표 손기원)가 경영커뮤니티연합 회원 211명을 대상으로 5월 11일부터 31일까지 ‘지혜경영자 선정 및 지혜경영자 덕목’에 대해 설문한 결과를 6월 11일 발표했다. 경영커뮤니티연합은 삼성경제연구소 포럼, 커리어포럼, M&A포럼, 중소벤처포럼 등 인터넷을 통해 활동하고 있는 경영관련 11개 커뮤니티이다.


◇최고경영인 잭웰치, 안철수 順

설문 결과, 국내·외 최고 지혜경영인으로는 안철수연구소 이사회 의장과 잭 웰치 前 GE(제너럴 일렉트릭) 회장이 꼽혔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이미 고인이 된 정주영 故 현대그룹 회장, 유일한 故 유한양행 회장, 서두칠 동원시스템즈 부회장이 뒤를 이었다.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과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스티브 잡스 애플 회장도 ‘베스트 10’ 명단에 올랐다.

지혜경영연구소가 경영커뮤니티연합 회원을 대상으로 조사해서 선정한 지혜경영자.


국내외를 통틀어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잭 웰치 前 GE 회장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리더쉽과 기술 보다 인간을 중시한 경영 등을 높이 평가 받았다. 안철수 의장은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과 비전 창출, 미련 없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점, 타인에 대한 배려와 겸양 등에서 점수를 높게 받았다.

이건희 회장은 인재를 중시한 경영과 미래를 준비하고 변화를 추구하는 자세, 故 정주영 회장은 도전정신과 열정, 위기와 시련의 극복, 故 유일한 회장은 사회환원과 나눔 실천, 노사관계 정립 등의 업적이 주된 이유였다.


◇나눔, 진리 실천 등 불교관 새 패러다임으로 등장

무엇보다 경영커뮤니티연합 회원들은 ‘베스트 10’ 지혜경영인이 공통적으로 미래예측이 뛰어난 혜안과 상대를 소중히 여기는 배려, 겸양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는 주관식으로 물은 지혜경영자가 갖춰야할 덕목에서도 잘 드러난다.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통찰력(혜안)이 11.6%(24명)로 2위에 랭크됐고, 상대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배려) 4위(6.3%), 겸양(겸손) 5위(5.8%), 수신(자기계발) 6위(3.9%) 등 상위 10개 덕목에 포함됐다.

지혜경영자가 지녀야 할 덕목


12.6%를 차지한 도덕성은 지혜경영자가 지녀야할 덕목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는 최근 우리 사회의 경영인에 대한 인식을 반영한 것. 깨달음(진리)도 5명의 추천을 받아 11위에 올랐다.

이번 설문결과에 대해 지혜경영연구소는 리더십이나 지식정보, 기술 등의 직접적인 경영능력을 넘어 성품과 철학을 우선시하는 동양적 사고, 그 중에서도 불교철학이 21세기 경영의 패러다임으로 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경쟁자에게 이겨야 한다는 경쟁전략과 성장전략으로 일관했던 기업들이 이제 수신과 공동체정신, 도덕과 진리의 실천을 강조하는 동양사상에서 새로운 모티브를 제공받는 추세라고 밝혔다.

손기원 지혜경영연구소 대표는 “생산성을 우선으로 삼았던 경영이 지식 경영으로 진화해 온 것처럼, 이번 설문결과는 지혜경영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실제로 서양의 기업 중에서 이미 명상경영을 도입하거나 불교사상 등에서 새로운 경영원리를 찾으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손대표는 “경영자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가치관과 생활양식, 생존의 법칙이 급격하게 바뀌고 있는 지혜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음을 감지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혜경영이란?
마음 움직이는 경영

지혜경영연구소는 ‘지혜경영’을 직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경영으로 정의한다. 지혜경영은 초심경영, 변화경영, 관계경영, 중도경영, 겸양경영, 수신경영, 문화경영, 도덕경영, 나눔경영, 한마음경영을 모두 포함한 새로운 개념의 경영이다. 예를 들어 지혜경영에서는 고객의 개념도 새롭게 정의된다. 고객은 ‘우리 회사가 만든 물건을 구매할 사람’이 아니라 ‘내가 행복하게 해주어야 할 사람들’로 바뀐다.

‘돈을 많이 벌면 행복하다’는 등식이 반드시 성립되지 않는 것처럼, 기업도 어떤 가치를 추구하고 사회 속에서 어떤 관계를 맺는가에 따라 성과나 미래가 달라지기도 한다. 지혜경영은 구성원에게 동기를 불어넣는 방식을 취하기 때문에 위기일수록 빛을 발한다는 것이다.

손기원 대표는 지혜경영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손을 움직일 때는 잠재능력의 20~30%를, 머리를 움직이는 지식노동자로 양성하면 40~50%의 잠재능력을, 마음까지 움직인다면 100~120%를 끌어낼 수 있다”고 설명한다. (02)766-9455~6 www.onwisdom.com
박봉영 기자 | bypark@buddhapia.com
2006-06-20 오전 10: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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