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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거룩한 만남 새 진행자 지언 스님
"내 힘은 작지만 나누면 큰 보람"
5월부터 거룩한 만남을 진행하고 있는 지언 스님
“항상 환우분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을까, 도와 드릴 수 있는 건 없을까 생각하며 방송하지요.”

지난 5월부터 새롭게 BBS 불교방송 ‘거룩한 만남’의 진행을 맡은 지언 스님. 스님은 매회 방송을 진행할 때마다 마음이 무겁다고 한다. 도움을 요청하며 밀려드는 사연을 읽을 때마다, 더 많은 사람을 돕고 싶은데 돕지 못해 안타깝고 미안하기만 하다. “제가 가진 힘은 작고, 도와야 할 상대는 너무 많다는 사실을 상기할 때마다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럴 때마다 스님은 스님이 맡고 있는 일을 상기한다. 경기도 군포시 매화종합사회복지관 부설 연꽃어린이집 원장이기도 한 지언 스님은 “복지관에서 만나왔던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장애인 등을 떠올리며 내가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힘이라도 나눠야겠다고 다시 마음을 다잡곤 한다”고 밝혔다.

지언 스님이 ‘거룩한 만남’을 담당한 이후로 새롭게 시작된 일도 있다. 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와 제휴해 매달 한 명의 환우를 생명나눔실천본부로부터 추천받아 소개하는 것이 그것이다.

지난 5월 19일에는 2급 시각장애인이자 뇌종양을 앓고 있는 정태진(22) 씨를 첫 환우로 소개했다. 전문 방송인은 아니지만 진심을 담아 환우를 소개한 스님의 호소력 있는 목소리 덕분일까. 방송이 나간 뒤 예상보다 큰 호응을 얻으며 성금액이 순식간에 모였고, 인터넷 게시판에도 개신교, 천주교 등 자신의 종교를 밝힌 청취자들이 속속 감흥을 적어 올렸다. 지언 스님은 이렇게 모인 583만원을 들고 6월 13일 생명나눔실천본부 사무실에서 정태진 환우의 가족에게 직접 전달했다.

지언 스님은 “막막할 때마다 많은 분들의 십시일반이 모이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진행하고 있다”며 “저는 호소할 뿐이지만 이 호소 속의 진심을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이은비 기자 | renvy@buddhapia.com
2006-06-20 오전 10: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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