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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의 삶을 뒤좇아보는 일은 우리네 역사와 문화를 되짚어보는 일과 다름 아니다.
소설가 정찬주씨가 우리나라 차문화 중흥조 초의선사와 서산대사, 보조국사, 원효대사, 추사 김정희 등 차인 50명의 차 인연을 담은 <다인기행>을 펴냈다.
‘그들에게 차 한 잔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를 화두삼아 다인들의 체취가 남겨져 있는 곳을 찾아 나섰다. 다산 정약용이 차로 심신을 추스르며 <목민심서>를 완성한 강진 다산초당이나 신라 구산선문의 사자산문 개산조인 철감선사의 차향이 스민 화순 쌍봉사, <송자대전>에 차를 권장하는 글을 남긴 우암 송시열의 남간정사 등을 따라가다 보면 차인들의 삶과 그들의 차 생활을 만날 수 있다.
정씨는 “거친 시대를 살면서도 자신의 몫을 다하고 간 옛사람의 차 한 잔, 마음 한 잔까지 전해져 삶의 위안과 지침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