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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눅하니 우울하고 짜증나죠?
"장마철 대비는 이렇게…"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는 행주 등을 자주 소독해야 한다. 현대불교 자료사진.
올 여름 장마는 평년보다 3~5일 빠른 6월 중순경부터 시작된다고 기상청이 밝혔다. 장마철 동안 흐린 날과 지루한 장맛비가 이어지다보면 자칫 건강에도 먹구름이 끼기 쉽다. 김동일 교수(동국대 한의과대학, 동국대 일산한방병원 여성의학과장)는 “장마철에는 각종 식중독을 비롯해 이질, 장티푸스, 콜레라 등 수인성 전염병이 많아지므로 물은 반드시 끓여 마시고 음식물은 익혀서 먹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평소 음주를 많이 하는 사람의 경우 조개, 굴 등의 어패류와 생선회를 날로 먹는 것을 삼가야 비브리오 패혈증을 예방할 수 있다. 장마철을 대비해 미리 준비해 두어야 할 것은 무엇인지, 건강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 집안 곳곳 살피기

# 집안 습기, 숯과 보일러로

장마철 눅눅한 습기를 잡는 데는 숯이 특효. 집안 곳곳에 숯을 놓아두면 습기를 조절해준다. 많이 습한 날은 실내에 에어컨보다 보일러를 틀어 건조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 이불 미리 말리고 빨래엔 식초 한 방울

장마철 가장 골칫거리는 빨래다. 장마가 오기 전 햇볕에 이불이나 베개 등의 침구류를 햇볕에 말려둔다. 장마철에는 금방 세탁한 옷에서도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살균제가 포함된 세제를 사용하거나 헹굴 때 식초나 섬유린스를 넣으면 쉰 냄새를 막을 수 있다. 섬유린스의 경우 너무 많이 사용하면 오히려 세균 냄새와 섞여 악취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므로 약간만 넣는다. 세탁 시 따뜻한 물을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 빨래를 말릴 때는 선풍기 바람을 쐬어주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 신발 말려 보관하고 숯이나 신문지 활용

비에 젖은 신발은 신발장 전체에 습기를 증가시키고 신발 자체에 곰팡이가 피기도 한다. 신발장의 먼지를 털어 낸 뒤 드라이기로 1~2분간 말려 습기를 제거한다. 젖은 신발에는 신문지를 넣어 두면 습기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습기제거제나 숯을 넣어두는 것도 곰팡이 예방에 효과적이다.


# 빗물 스며들 땐 문틈에 양초칠

장마철 빗물이 유리창 틈이나 창틀 사이로 스며들 땐 창틀에 페인트칠을 하고 창틀과 창살, 문지방 등에 양초 칠을 해두면 빗물이 스며들지 않는다. 또 창틀에 양초를 칠해 두면 먼지가 쌓여도 달라붙지 않아서 청소하기 쉽다.


# 칼ㆍ도마ㆍ행주 소독은 필수

주방에서 사용하는 칼과 도마에도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칼과 도마는 사용 후 뜨거운 물로 헹궈 세워서 물기를 말린다.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행주도 수시로 살균해 준다. 끓는 물에 10분 이상 삶거나 전자레인지에 8분 이상 가열해야 충분히 살균된다.


# 가정 불단은 습기 막고 마른 걸레로 청소

가정 불단은 마련해 놓은 집이라면 장마가 오기 전 불단을 말끔히 청소해 두는 것이 좋다. 장마철에는 물기가 잘 마르지 않아 불단 청소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젖은 걸레로 불단을 닦은 후에는 꼭 마른 걸레로 닦아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불단이 있는 곳의 환기를 자주 시키거나 선풍기를 틀어 내부습기를 말리는 것도 필요하다. 불구(佛具) 중 금속류는 습기가 차면 부식이 되기 쉬우므로 수시로 마른 걸레로 닦아준다. 불단 주변에 습기제거제를 놓아두는 것도 좋다.


▷ 장마철 건강관리

# 물 꼭 끓여 마셔야

장마철에는 음식과 물을 반드시 끓여 먹는다. 찬 아이스크림이나 맥주 대신 몸의 습기를 제거하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는 율무차나 보리차, 오미자차, 맥문동 우린 물 등을 자주 마셔준다. 수해나 태풍 등으로 정전이 있었을 경우에는 냉장고 안의 음식물이 상하지 않았는지 철저히 살펴야 한다.


# 관절염 환자는 특히 주의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아지고 기온이 올라가 인체가 느끼는 공기는 무덥지만 몸의 열을 빼앗겨 찬 기운이 맴돌기 마련이다. 이 때 몸에 습한 기운이 차게 되면 관절 질환이 생기기 쉽다. 관절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몸의 열을 빼앗기지 않는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찬물로 샤워를 하는 것은 관절 질환에 매우 해로우므로 미지근한 물을 이용한다.


# 우울증엔 햇살 쬐는 게 약

습하고 흐린 날이 계속 되는 장마철에는 우울증 환자가 늘어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우울감을 자주 느끼고 체중이 줄어들거나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등 우울증 증세가 나타나는 사람이라면 가급적 햇빛이 많은 드는 창가에서 생활하고 실내조명을 밝게 한다. 보일러를 가동해 집안 습기를 제거하고 따뜻한 기운을 느끼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요가나 맨손체조 등의 실내운동을 꾸준히 하면 마음의 활력을 찾을 수 있다.


# 산행ㆍ수련회 참가 시 우산, 비옷 필수

전국의 사찰에서 개최하는 수련회나 템플스테이는 장마철에도 많이 열린다. 갑자기 계곡 물이 불어나고 산사태가 일어나는 장마 기간 동안은 무리한 산행을 피한다. 사찰수련회, 템플스테이 등에 참가하게 될 경우 우산과 비옷을 꼭 챙겨간다. 자녀가 사찰에 머물게 될 경우 안전 수칙을 일러주는 것도 필요하다.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6-06-15 오전 9: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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