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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1일 중국 베이징 광제사에서 열린 합동수계법회에서 도영 포교원장 스님으로부터 위촉장을 받고 베이징 만월사 지도법사에 임명된 진명 스님은 "어느 날 문득 내 인연으로 이렇게 베이징까지 왔듯이 내 인연이 끝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진명 스님은 종단이 중국에 파견하는 첫 정식 지도법사. 이번 진명 스님의 지도법사 위촉은 외국인에 대한 종교집회 규제 정책으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 신행생활을 해 왔던 재중 한인불자들에게 단비 같은 존재다.
진명 스님은 우선 거사회 조직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거사님들이 어떤 일에 종사하는지 파악하고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만월사는 조직적으로 운영이 잘 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불자들이 지속적으로 사찰에 나올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만월사는 북경 한인불자들의 ''개미역사''로 만들어진 곳"이라며 "내 힘은 미약하지만 만월사 불자들의 개미역사에 동참하겠다는 생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중국 땅에 한국불교를 꽃 피우겠다는 원의 씨앗을 심었지만, 그 씨앗이 잘 크고 결실을 맺는 것은 꾸준함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진명 스님은 "200%까지는 할 수 없지만, 80%까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한국 불자들에 대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한국 불자들은 베트남이나 중국에 비해 정말 좋은 환경에서 신행활동을 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며 "더욱 정진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진명 스님은 "중국 내 다른 지역에도 한국불교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북경 만월사가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며 더불어 "한인불자들로 하여금 어려운 현지인을 찾아 작은 것 하나라도 나누면서 부처님 보시사상을 실천하는 참 보살이 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