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현재 중국 내 한국불자들이 겪고 있는 종교집회 자유에 대한 문제 등에 대해 앞으로 중국불교협회가 나서서 잘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도영 스님 일행은 6월 9일 오후 5시 광제사에서 중국불교협회 측과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도영 스님은 현재 재중 한국불자들이 겪고 있는 법회나 신행생활에 대한 어려움 등을 건의했으며, 중국불교협회 장린 부비서장으로부터 앞으로 적극 협조하겠다는 긍정적인 대답을 들었다.
장린 부비서장은 먼저 "중국불교협회를 대표해 여러 법사 스님을 환영한다"며 "큰스님을 모시고 이렇게 자리를 가지게 된 것에 대해 앞으로 한중 불교발전에 큰 도움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도영 스님은 "이번에 중국에 있는 한인불자들과 이곳 광제사에서 수계법회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데 대해 감사하다"며 더불어 "중국 북경에 있는 우리 불자들이 매월 광제사에 법회를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내 주신데 대해서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스님은 또 "어느 철학자가 21세기 동양사상인 불교가 서구에 전해진 것은 가장 큰 사건이라고 한 말처럼, 21세기는 중생들의 삶에 불교사상을 접목해야 더불어 살아가는 더 좋은 세상이 될 것"이라며 "한국과 중국이 서구에 불교를 전해 불국정토를 만들어 나가는데 함께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도영 스님과 장린 부비서장은 현재 재중 한국불자들이 겪고 있는 종교법회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도영 스님은 "중국 정부의 종교활동 제한정책 속에서 한인불자들은 좀 더 자유롭게 법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배려를 바라며, 나아가 한국사찰을 짓는 것에 대해 중국 정부가 협조해 줄 수 있도록 중국불교협회의 도움을 바란다"고 말했다.
장린 부비서장은 "외국인이 이곳 광제사에서 법회를 하는 것은 처음이고, 광제사 주지인 옌쥐에 스님도 한국불자회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며 "오랫동안 한국 불교신도와 유학생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광제사 주지 옌쥐에 스님도 "한국불자들이 법회를 여는 것에 대해 정부의 허가 문제가 자 해결되길 바란다"며 "활동하는 중에 도움이 필요하면 능력껏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장린 부비서장은 "중국이 개방화 되면서 종교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중이며 앞으로 중국불교협회가 관여해 잘 해결해 나가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환담의 자리를 가진 후에는 광제사에서 마련한 저녁 공양을 함께 했다.
이 자리는 조계종 포교원장 스님이 직접 중국불교협회를 방문, 현재 법회를 운영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중 한인불자들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는데 큰 의의를 가진다.
중국불교협회 측에서도 이와 같은 문제에 대해 조계종단 측에서 직접 나서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한다면 좀 더 나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도영 스님을 비롯한 일행과 만월사 지도법사 진명, 전 지도법사인 대우 스님이 참석했으며, 중국불교협회 측에서는 중국불교협회 장린 부비서장, 교육부 주임 칭위엔 스님, 광제사 주지 옌쥐에 스님, 종합연구소 주임 홍두 스님 등이 참석했다. 당초 이 자리에는 중국불교협회 상무부회장인 성후이 스님이 배석하기로 했으나 중요한 행사 관계로 참석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