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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 다양해서 입ㆍ눈 즐거워요
티지움 김동섭 회장 187개국서 수집한 차 선보여 총명차 그린라이프 등 직접 개발한 '작품' 눈길
“어디 색다른 차가 없을까?”

늘 즐겨 마시는 녹차와 홍차, 우롱차 대신 입과 눈을 즐겁게 할 차를 찾는다면 서울 홍은동에 위치한 ‘티지움(Tjium)’을 주목해보자. 차(Tea)와 박물관(Museum)을 조합한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이곳에서는 세계 각국의 차 1600여 종을 한눈에 볼 수 있다. 김동섭(73) 티지움 회장이 지난 15년간 187개국을 돌아다니면 수집한 차들이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 문을 연 차 박물관 티지움의 김동섭 회장. 사진=박재완 기자


김 회장은 KBS 프로그램 ‘진품명품’ 감정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50여 년간 암석, 화폐, 우표, 담배 등 40여 종에 이르는 물건을 모아온 수집전문가. 김 회장이 수많은 수집품 가운데서 ‘차’에 주목한 이유는 “국민 건강을 위해서는 차문화가 확산되어야 한다”는 믿음 때문이다.

“흔히 차라고 하면 동남아시아에만 국한된 문화라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아프리카에서도 민간요법으로 다양한 차를 마시고 있습니다. 케냐에서는 720여종, 짐바브웨에서는 300여 종의 차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인근에 서식하는 식물 ‘사이클로피아’를 말려 차로 마시는 ‘허니부시’는 원주민들이 오래 전부터 감기나 불면증을 치료할 때 사용해 온 약이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찻잎’으로 만든 차는 아니지만, 오랜 세월에 걸쳐 인류의 건강에 이롭게 개발되어 온 차 문화를 통해 다양한 차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 김 회장의 생각이다.

티지움에는 전세계 1600여 종류의 차가 전시되어 있다. 사진은 티지움 내부 모습. 사진=박재완 기자


김 회장의 차 사랑은 ‘수집’에만 머물지 않았다. 한의학을 전공한 김 회장은 약학을 전공한 부인과 함께 체질에 맞춘 ‘맞춤형 차’도 개발했다. 어린이를 위해서는 <동의보감>의 총명탕 처방을 응용해 솔잎과 백년초ㆍ대만 우롱차를 배합한 ‘총명차’를, 당뇨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뽕나무 잎과 녹차를 혼합한 ‘그린라이프’를, 빈혈과 월경불순이 있는 여성을 위해서는 당귀와 어성초ㆍ다즐링 홍차를 배합한 ‘여인천하차’를 만들었다. 이 밖에도 위장에 좋은 ‘굿모닝차’, 혈압에 좋은 ‘혈강차’, 노화방지에 좋은 ‘롱라이프차’ 등 10가지 차가 김 회장의 ‘작품’이다.

티지움에서는 다양한 화차(花茶)와 아프리카의 차들을 만날 수 있다. 사진=박재완 기자


“최근 수입차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데, 티지움에서는 성분분석실을 갖추고 수입차는 물론 개발 차에 대해서 54종의 농약과 카드뮴 등 중금속에 대한 자체 안정성 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보기에도 좋고 몸에도 좋은 차가 많아진다면, 차 마시는 문화도 조금씩 더 발전해 가지 않을까요?”

단체 관람객을 대상으로 간단한 차 강좌를 운영하고 있는 티지움은 앞으로 한 달에 한 번 차 관련 특강도 열 계획이다. (02)3216-1995


김동섭 티지움 회장이 추천하는 차 4선

쟈스민드래곤볼. 사진=박재완 기자


▷ 쟈스민드래곤볼. 중국이 원산지며 백일홍을 찻잎으로 일일이 묶어서 만들어 뜨거운 물에서 꽃이 피어나는 찻잎이 풀어진다.

낙신화차. 사진=박재완 기자


▷ 낙신화차. 낙신화의 꽃잎에서 우러난 색이 인상적이다. 새콤한 맛을 내며 꿀을 넣어 마셔도 좋다.


총명차. 사진=박재완 기자


▷ 총명차. 김 회장이 개발한 맞춤형 차로, 솔잎과 백년초ㆍ대만 우롱차를 배합해 머리를 맑게 한다.


다이어트차. 사진=박재완 기자


▷ 다이어트차. 당귀와 어성초ㆍ다즐링 홍차를 배합해 여성들의 월경불순에 좋다.
여수령 기자 |
2006-06-14 오전 10: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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