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8 (음)
> 종합
성오 스님 영결ㆍ다비식 운수사서 엄수
"어지러운 말법에 누가 참모습을 아는가…"
前 범어사 주지를 역임한 목우당 성오 스님의 영결식 및 다비식이 6월 12일 스님이 주석했던 부산 모라동 운수사에서 엄수됐다.

명종 5타로 시작된 영결식은 문도 대표의 헌다에 이어 불국사 승가대학 학장 선래 스님의 행장 소개, 범어사 선원장 인각 스님의 추도입정, 범어사 전계대화상 흥교 스님의 영결사, 범어사 주지 대성 스님의 추도사 순으로 진행됐다.

흥교 스님은 영결사에서 “스님께서 입적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보니 처음 출가하셔서 강진 만덕사에서 동산 스님을 모시고 정진할 때가 생각난다”며 “사바의 연을 다 떨쳐버리셨으니 극락세계에서 적멸의 열반을 누리고 계시리라 믿는다”고 추모했다.

대성 스님은 추도사에서 “진흙속의 연꽃처럼, 창공을 날아갔으되 자취를 남기지 않는 기러기처럼 인천의 사표가 되셨던 스님의 뜻을 오래도록 가슴에 간직하고 어려운 일이 있을때마다 자신을 돌아보는 고경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원대표 설정 스님은 원적사와 동국대학교 이사장 영배 스님, 운수사 장병주 신도회장, 이기옥 운수사 동창회장, 설동근 부산시교육감, 윤원호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권철현 한나라당 국회의원의 조사가 이어졌다.

분향 및 헌화를 마치자 문도 대표 초안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이렇게 은사 스님의 영결식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성오 스님의 영결식은 슬픔을 이기지 못해 흐느끼는 불자들의 슬픔 속에 엄숙하게 진행됐다. 특히 발인의식에 이어 운구행렬이 다비장을 향하자, 나무아미타불을 부르며 뒤따르던 많은 불자들이 눈물을 보였다.

운수사 대웅전 앞 공터에 마련된 다비장은 청솔가지로 장엄돼 있었고 법구가 다비장에 옮겨지자 불을 댕겼다.

“스님 불 들어갑니다.” “불이요!”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외침과 함께 신도들의 ‘나무아미타불’ 소리도 커져갔다. 붉은 불길과 흰 연기가 온 하늘을 뒤덮었다. 스님의 가르침으로 넘쳐났던 운수사 도량은 성오 스님의 입적을 애도하는 인파로 물들었고, 스님이 남긴 임종게만이 스님의 자취를 전하고 있었다.

어지러운 말법에 누가 참모습을 아는가
오직 소 치는 사람만이 조종의 법인을 가졌다네.
소리개는 하늘을 날고
고기는 연못위로 뛰며 법신 자리 나투니
천년 뒤에 다시 사람없다고 말하지 말게나.


천미희 기자 | mhcheon@buddhapia.com |
2006-06-12 오후 6: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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