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 호랑이 용 등 십이지신들이 신나는 난타무로 시선을 휘어잡는다. 명지중학교 학생들이 선보이는 십이지신들의 난타무 ''십이지나희''로 시작해 ''뒷풀이-품바''로 회향하는 ''배달겨레 부처놀이''는 6월 22~23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선보인다.
법사회(이사장 목정배) 부설 한국불교문화예술연구소(소장 방추)의 범라무군(Bodhisattva Dancing Troupe) 불교무용단이 명지중 세명컴퓨터고 학생들과 함께 선사하는 특별한 무대이다.
난타무는 전통의 맥을 담은 법고무로 변화하고, 목정배 작시 박범훈(중앙대 총장) 작곡의 찬불가를 바탕으로 방추 스님(범라무군 불교무용단 단장ㆍ인천 관음정사 주지)이 직접 안무를 한 창작 바라나비춤 ''미륵님 오시네''가 화려한 손짓을 펼친다.
북 장구 꽹과리 징의 사물과 종 운판 목어 법고의 사물이 만나 흥겨운 울림을 표출해내는 ''사물과 법사물의 만남'', 조국의 통일을 염원하는 ''도라산타령'', 전통화관무의 안무를 응용해 부처님께 올리는 범천과 나한의 춤으로 꾸민 ''화관무''가 이어진다.
이번 무대의 하이라이트는 통합극 형태로 탈바꿈한 ''회심곡'', 창작찬불가와 나비춤 바라춤이 만난 ‘천둥소리와 연잎바람’이 이끌어간다.
‘회심곡’은 전체 일곱 마당 가운데 첫 번째, 네 번째, 일곱 번째 마당을 총 3부로 꾸몄다. 창이 흐르는 가운데 사람이 병들고 죽어 저승의 심판을 거쳐 극락으로 가는 과정이 무대극으로 펼쳐진다. 나비춤과 바라춤이 마당극 형태로 변신하기도 한다.
''천둥소리와 연잎바람''은 현대무용의 형식을 많이 가미해 볼거리가 풍성하다. 총 4부로 구성되는 이 무대는 천지개벽에서부터 대지의 생명, 인간의 욕망과 다툼 그리고 화합, 부처님의 대광명 등을 격렬한 몸사위로 표현한다.
''뒷풀이 품바'' 마당에서는 원효 스님의 무애춤 전통을 이어받아 불교를 민중 속으로 회향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02)2254-16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