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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禪)적 이미지로 만나는 서울ㆍ도쿄ㆍ파리
김상수 사진전 ‘도시의 색(色)-서울 도쿄 파리’ 서울 공근혜갤러리서 7월 16일까지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서울과 도쿄 그리고 파리에서 사물과 이미지들의 한 부분을 근접 촬영해 최상의 색감을 표현한 이가 있다. 미니멀한 형태 속에서 강렬한 색상과 추상적인 단면을 드러내는 작품들. 사물의 색과 빛에 초점을 둔 이 사진은 보는 이에게 색의 파장에서 울려 나오는 에너지에 몰입하게 만드는 회화성까지 띄고 있다.

김상수 작 2006Seoul


작품 앞에서 사진인가, 회화인가 갸우뚱하게 만드는 전방위 예술가 김상수씨의 사진전 ‘도시의 색(色)-서울 도쿄 파리’ 전이 6월 8일~7월 16일 서울 팔판동 공근혜갤러리에서 열린다.

갤러리를 잠시 엿보자. 파리의 사진들은 예술의 도시 다운 다채로운 원색과 파스텔 톤을 다양하게 조화시키고 있다. 이에 반해 서울과 도쿄의 사진은 그 바탕에 선(禪)사상에 뿌리를 둔 동양철학이 은은하게 배어나오는 무채색 계열의 사진들과 이에 상반되는 현대적인 대도시의 역동성이 담긴 원색 계열의 사진들이 함께 어우러진다.

김상수 작 2006Tokyo


김상수씨는 “서울은 검은 돌의 기운과 파란색 기운이 수평으로 떠도는 느낌, 도쿄는 소독약 냄새가 나는 흰색으로 둘러싸인 컬러, 파리는 오래된 향수 냄새가 나는 보라색과 연회색이 푸른 기운을 띄고 있는 느낌”이라고 정의 내린다. 이번 전시는 김상수씨가 바라본 세 도시의 색을 공감해보는 기회다.

지난 3월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갤러리 빌에 사진 12점을 소리 소문 없이 내걸어서 찬사를 받았던 김상수씨가 이번 전시를 통해 자기색이 선명한 사진작업의 진면목을 드러냈다.

김상수 작 2006Paris


당시 사진을 본 일본의 건축가 시게루 우치다는 그의 사진을 “선(禪)의 사진”이라 했고 <칼의 노래>의 소설가 김훈씨는 “아름다운 추상 회화”라고 평했다.

열아홉 살 어린 나이에 연극 ‘환’을 직접 쓰고 연출해 예술계에 입문한 그는 대종상 각본상을 수상한 ‘학생부군신위’ 다큐멘터리 ‘만해 한용운’ 등의 대본 집필, ‘움직이는 빛 움직이는 소리’ 등의 설치미술전, 1998년ㆍ2003년 프랑스계 베트남 여성 투안 두옹을 10년 간 기록한 <파리의 투안 두옹>이라는 사진 산문집 발간 등 연극 영화 다큐멘터리 드라마 설치ㆍ조형미술 등 다양한 예술분야를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다.

“예술의 표현이란 그 본지에 있어서 인간과 자연과의 대화”라고 규정짓는 김상수씨의 도시 사진들을 통해 그가 주장해온 “예술작업을 통해 인간과 자연, 삼라만상과의 관계, 일상의 구체적인 삶을 구성하는 요건들에 어떻게 진정성을 부여할 것인가”를 고민해보자 (02)736-7776
강지연 기자 | jygang@buddhapia.com
2006-06-13 오후 1: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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