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시인의 신작시 특집과 도종환 시인의 신작 소시집이 실린 <불교문예> 여름호가 나왔다.
이번 여름호에는‘산수유꽃 핀 날’ ‘숨’ ‘낙엽’ ‘빈몸’ 등 5편에 달하는 고은 시인의 신작시를 선보였다. 고은 시인의 이번 시는 “선적 발상과 호방한 정서가 서로 융합하는 것을 뿐만 아니라 뒤집기 상상력이 시에 생명력을 불러일으킨다”는 공광규 시인의 시평이 따라 붙었다.
도종환 시인은 ‘처처불상’ ‘폐사지’ 등 5편의 신작시를 선보였다. 문학평론가 이성혁씨는 “이번 도종환 시인의 신작은 세상으로 귀환한 시인이 자신의 망명정부인 산사를 무너뜨리면서 귀환을 시작한 것”이라며 “망명정부를 폐허로 만들면서 하산해 폐허를 아름답다고 표현하는 것은 삶은 소멸하지만 그래서 더욱 살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평론했다.
이번 호에서는 ‘한국 선시와 현대시의 회통’을 주제로 ‘선시의 수사법과 현대시’ ‘현대시의 선적 상상력, 그 현실과 문제’ 등을 다룬 기획특집이 눈길을 끈다. 현대불교문학상당선작 특집도 담겼다. (02)308-9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