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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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기르는 일이 제일 큰 불사"
홍법대상 상금 불교여성개발원 기탁한 박명혜보살
인재 불사를 강조하며 홍법대상 상금 1000만원을 불교여성개발원에 기탁한 박명혜(74) 보살.
“이제 불교계도 사찰 불사가 아닌 인재 불사에 투자해야 합니다. 훌륭한 인재를 많이 키워야 한국 불교의 미래도 밝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6월 6일 재단법인 불심홍법원(이사장 하도명화)이 수여하는 홍법대상을 받은 박명혜(74, 법명 대도심, 용인 법륜사 총신도회장) 보살. 박 회장은 홍법대상 상금 1000만원에 자비 100만원을 합친 1100만원을 불교여성개발원(원장 김인숙)에 기탁했다. 여성 불자를 키우는 ‘인재불사’에 써달라는 뜻에서다. 불교여성개발원은 이 기탁금을 법인 설립 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사)청년여성문화원 공동대표와 (사)자행회 회장, 탄허문화재단 이사 등을 맡고 있는 박 회장은 지난 20여 년간 신행단체 보문회를 이끌며 각종 불사에 앞장섰던 인물로, 올해 불교여성개발원의 ‘제2차 여성불자 108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저 역시 40여 년 전 ‘가족 잘 되게 해 달라’는 마음으로 절을 찾아 기도했습니다. 여러 사찰 건립불사에 참여하면서 ‘복 짓는다’는 기분이 들기도 했지요. 하지만 탄허 스님의 ‘인재 키우는 불사를 하라’는 법문을 들은 후 제 남은 생을 인재 불사에 바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탄허 스님의 유지를 받든 박 회장은 장학사업과 의료비 지원 기금마련, 탄허문화재단 설립 등에 앞장서 왔다. 하지만 사찰 불사와 달리 인재 불사 기금 마련은 그리 쉽지 않았다. ‘사람 키우는 일’이 왜 인등을 켜거나 법당 짓는 것 보다 중요한 일인지를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때마다 박 회장은 “2년간 인등 하나 켠다 생각하라”거나 “보이지 않는 구좌에 저금한다는 마음으로 보시하라”는 말로 회원들을 설득했다. 타고난 부지런함과 보시금이라면 천 원짜리 한 장이라도 꼼꼼히 기록하는 철저함, 깊은 신심에서 우러나는 진정성 덕분일까. 박 회장은 한 해 1억 원이 넘는 금액을 모금하는 신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일흔이 넘은 나이지만 매일 새벽 4시에 기상해 <금강경>을 사경하는 박 회장은 “상금만 조용히 전달하려 했는데 언론에 알려지게 돼 부끄럽다”면서도 “더 많은 사람들이 인재불사의 필요성을 느끼고 작은 일 하나라도 실천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6-06-08 오전 11:27:00
 
한마디
정말 훌륭하십니다. 맞아요! 불교계가 발전하여 불국토가 되려면 인재불사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어렵고 힘든 세상에서 인내와 자비로 많은 일을 하면서 다스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반성하면서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2007-06-26 오전 10:41:33)
106
참으로 대단한 불사입니다. 인재불사를 그토록 오랫동안 하기는 힘든 일인데요. 많은 불자들의 본보기가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불자들이 법당불사는 자신의 복이 되니 너도 나도 할려고 하지만 인재불사는 안하는 편이지요. 물론 형편이 안되는 경우도 많으시겠지만...
(2006-06-14 오전 2: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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