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4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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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안드라프라데시, 불교 성지로 거듭난다
나가르쥬나 말년기 보낸 곳…불교유적지 개발 및 불교연구소 설립 계획
지난 1월 중순 인도의 암라와띠에서 진행되었던 칼라차크라를 계기로 암라와띠와 인근의 나가르쥬나 콘다 등이 불교 성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안드라프라데시 주 정부는 칼라차크라가 열린 시기를 전후하여 나가르쥬나 콘다를 비롯한 크리슈나 강변의 불교 유적지 개발 계획과 불교 연구소 설립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고, 불교 유적지 보존사업과 불교 순례단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숫타니 파타>에 의하면, 안드라 프라데시는 부처님 생존시 불법이 전파되었던 지역으로, 이후에도 주변 지역에 불교 전파가 계속돼 안드라 프라데시를 가로질러 흐르는 크리슈나 강 주변 여러 군데에 사찰과 승원이 생겨났다. 특히 그 중 한 곳의 승원은 대승불교의 시조인 나가르쥬나(용수보살)가 말년을 보낸 곳으로 유명하다.

이후 대승불교는 티베트와 중국을 거쳐서 한국에 전해졌는데, 그 뿌리를 되짚어 가면 결국 안드라 프라데시의 나가르쥬나 콘다에까지 이르게 되기 때문에, 대승불교의 고향이라고도 할 수 있는 곳이다.

원래 나가르쥬나가 살았던 승원은 나지막한 산 위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지난 1974년 나가르쥬나 사가르 댐이 완공되고 이로 인하여 부근이 수몰지역이 됨으로써 애초에 언덕이었던 이 지역이 섬이 되었다. ‘콘다’라는 말은 안드라 지역어로 ‘언덕’이라는 의미로서, 유명한 나가르쥬나의 승원이 언덕 위에 있었기에 그 지역을 아예 ‘나가르쥬나의 언덕’이라고 부르게 됐다. 그러나 현재는 언덕이 아닌, 댐에서 45분 정도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섬이 되어버려, ‘콘다’라는 이름이 조금은 무색하다.

수몰로 인하여 주변에 흩어져 있던 30개의 불교유적지가 함께 수장되는 아픔도 있었다. 그러나 각 수몰 유적지에서 불교 유물들을 모두 모아 섬이 된 나가르쥬나 콘다에 박물관을 건립했다. 현재 인도 고고학협회에서 관리하고 있는 이 박물관은 5세기부터 14세기에 이르는 안드라 프라데시 지역의 불교 유물을 망라하고 있다. 특히 나가르쥬나의 것으로 추정되는 치아 사리가 사리함에 모셔져 있기도 하다.

이에 따라 안드라 프라데시 주 정부는 이 지역을 국제적인 불교 센터로 집중 육성하기 위하여 박물관 이외에도 암라와띠에 연구소 설립을 선포하고 제반 준비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우선은 경전번역센터로 출범할 이 연구소를 몇 년 내로 국제적인 불교 연구소로 성장시키겠다는 것이 주 정부의 계획이다.

또한 안드라 프라데시주의 수도인 하이데라바드에 있는 주립 박물관에 ‘불교 유물 갤러리’를 개장해 이 지역의 불교 성지를 찾는 순례자들에게 선보이고, 나가르쥬나 콘다에는 불교 테마파크를 건립한다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안드라 프라데시에는 인도 고고학협회에 등록된 불교 유적지만도 144개에 이르며, 이 중 55개 유적지에서 현재 보수 및 주변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 외에도 주 정부는 순례객들의 편의를 위하여 하이데라바드에 국제공항과 숙박시설, 도로망 등 관광 인프라 구축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인도=이지은 통신원 |
2006-06-02 오후 6: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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