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
담담한 모습으로 기자회견장에 나선 지율 스님은 "언론에 보도된 바로는 이번 판결은 단층대나 지하수유출, 민원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고 이번에 공동영향조사에서 밝혀진 내용에 대한 언급보다, 2003년 실시됐던 대한지질학회의 결과에 비중을 뒀다"며 "진실이 덮여가는 것에 우려한다"고 밝혔다.
"지고도 이기는 재판을 하고, 이기고도 양보하는 재판을 하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고 심경을 피력한 지율 스님은 "천성산에 일어나는 문제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해 나갈 것이며, 1년후에도 10년후에도 법원이 판단했던 것이 옳아서 아무런 영향이 없길 바라지만, 천성산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일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지율 스님의 1문 1답 내용이다.
△터널공사가 영향이 없다고 하는데
지하수유출에 대한 것은 벌써 인근 주민들이 식수가 고갈되고 저수지가 고갈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데다, 이번에 실시된 공동영향조사에서는 지하수 누수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졌다.
물이 새는 현상은 계속되고 있는데 현상에 반대되는 이야기만 하는게 이상하다.
지고도 이기는 재판을 하고, 이기고도 양보하는 재판을 하고 싶었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
△유량조사는 계속할 것인가?
유량조사는 천성산에 일어나는 문제에 대한 모니터링을 위해 지속할 것이며 1년후에도 10년후에도 법원이 판단했던 것이 옳아서 아무런 영향이 없길 바라지만 우리 모두가 천성산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일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법원 판결 결과로 스님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있을 수 있다
나를 비난하는 분들이 옳길 바란다. 늘 제가 틀렸기를 바라면서 이 운동을 해왔다. 법원이 옳고 저를 비난하는 분들이 옳길 바란다. 그러나 현상적으로 나타나는 결론들이 있기에 안타깝다.
△앞으로도 극단적인 단식을 택할 수도 있는지
나에게 있어 단식은 목숨을 건다는 의미였다. 천성산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했기에 삼보일배, 국토종단, 삼천배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했다. 그 중에 하나가 단식이었다.
내가 좀더 열려 있는 사람이고 사회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있었다면 또 다른 방법을 택했을지도 모른다는 반성을 한다.
△유량조사결과 심각한 지하수 유출이라는 결론에 가닿는다면 또 다른 법적 투쟁을 할 것인가
그렇다. 또 다른 방식으로 법에 호소하겠지만 누구에게 책임을 지게 할 것인가가 문제다. 이것은 어느 개인의 책임론으로 해결될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지금의 심경은
천성산은 희망의 다른 이름이다. 승패에 관계없이 지금까지 함께 손 잡아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며, 앞으로도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기 바란다. 41만 도롱뇽 친구들이 앞으로도 희망의 지도를 만들어나가고 이 땅에 생명을 불러올 수 있기 기대한다.
아픈만큼 컨다고 천성산도 아픈만큼 다른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계획은?
유량조사 모니터링과 함께 전국환경실태조사 보고서를 준비중이다. 설악산, 소백산, 태안반도 등 파괴되어가는 국토를 답사했다. 우리의 국토가 어떻게 마르고 있으며 병들어 가고 있는지 이야기할 보고서이다. 앞으로 어떤 형식으로든 우리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