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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타 스님 회고
성철 스님(1912~1993)이 가야산을 떠난지 13년. 아직도 대중들은 성철 스님이 곁에 있는듯 하다. 오히려 무엇이 옳고 그른지 혼란스러운 이 어려운 시절에 가야산을 울리던 큰스님이 더 그리운지도 모른다.
이번 <가야산 호랑이를 만나다>에 나오는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을 비롯 열 한분이 쓴 11편의 이야기는 성철 스님과의 ‘인연’을 공통점으로 갖고 있다.
성철 스님을 생전에 친견하고 가르침을 받았던 분들의 특별하고 소중한 이야기를 김양수 화백의 선화와 곁들여 소개하고 있는 것.
열한분이 들려주는 성철 스님의 훈훈한 채취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인연이야기를 만나보자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은 “성철 스님은 왕왕 ‘공부하지 않는다’며 대중을 밖으로 끌어내 봉암사 계곡의 시린 물속에 가차없이 집어넣곤 했어요. ‘분심을 내서 공부하라’는 경책을 그렇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동화사 선원장 지환 스님은 “큰스님의 법문을 듣는동안 저절로 입이 벌어졌지요. 현대물리학, 위상수학, 유크리트 기하학, 실험 심리학등을 인용하셨기 때문입니다”라고 회고한다.
삼정사 주지 원소 스님은 “사미계를 받기 며칠전 군불을 지피며 속퇴를 고민할 때 큰스님이 지나가며 ‘인생의 일대사를 해결하는데 승려처럼 보람있는 일은 없다. 우리들 인생이란 너무 짧은 것이다. 쓸데없는 생각마라’라고 격려해준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얘기한다.
직지성보박물관장 흥선 스님은 “사람을 푸근하게 감싸주기 보다는 사람을 격발시키는, 떨쳐 일어나게 하는 그런 눈빛이었다”고 말하며, 박경훈 前 동국대 역경위원은 “처음 보자마자 교만하다며 교만을 떨쳐야 견성이든 성불이든 한다 말했다”고 회상한다.
동국대 인도철학과 김선근 교수, 백련사 신도회장 김천 진성 보살, 화승그룹 현승훈 회장은 “3000배를 끝내는 순간 신선한 전율과 온몸을 감싸게 하는 평화를 느끼게 해준 스님에게 감사한다”고 말한다.
<가야산 호랑이를 만나다>를 읽는 동안 성철 스님의 엄한 가르침을 만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가야산 호랑이를 만나다 | 법전 스님 외 | 인연 | 9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