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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분과위는 5월 30일 오후4시 제16차 회의를 열어 ‘경인방송 사업자 선정 및 불교방송에 대한 대응방안 논의의 건’을 다루면서, 방송위를 향해 선정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을 채택하기로 했다.
또 이사회 보고 없이 종도들의 뜻과는 무관하게 기독교방송의 성명서에 서명한 이성언 사장의 퇴진을 불교방송 이사회에도 요구하기로 했다. 이어 총무원에는 경인민방 문제와 관련해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하기로 했다.
이날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한 불교방송 감사 종훈 스님은 “방송위가 부처님오신날을 며칠 앞둔 4월 28일 기독교 방송이 포함된 (주)경인TV 컨소시엄이 새 경인방송의 사업자로 선정된 것은 불교계의 문제제기를 차단하기위한 고도의 지능적 술수”라며 방송위를 비난했다.
사회분과위는 성명을 통해 “많은 종교지도자들이 종교간 분열은 국가적으로 커다란 상처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방송위원회는 임기를 불과 10여일 앞둔 상태에서 경인지역 지상파 방송사업자를 졸속으로 처리했다”며 “이는 엄격히 잘못된 선정이며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지상파 방송사업자 선정 규정 어디에도 선정의 조건으로 각서를 받는다는 규정이 없는데도, 방송위가 새 사업자에게 종교편향 방송을 않겠다는 각서를 받은 것은 방송위 스스로 문제점을 정확히 인식하고 있었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방송위를 질타했다.
이 날 회의에는 위원장 학담 스님을 비롯해 법경 이암 일문 원경 지만 일화 스님, 불교방송 감사 종훈 스님 등이 참석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 사회분과위원회는 방송위원회가 경인지역 지상파 방송사업자로 특정 종교 방송사가 포함된 컨소시엄을 선정한 것에 대하여 지대한 우려를 표명하는 바이다. 이는 방송위원회가 지난 2005년 10월에 선교 등을 목적으로 하는 종교 관련 법인 또는 단체가 주요 주주로 참여하는 것을 지양하겠다고 밝힌 선정기준과도 어긋나는 것이며, 향후 방송의 공공성과 공익성을 위협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결정이라 할 것이다. 또한 본 위원회는 현 2기 방송위원회의 임기가 불과 10여 일을 남겨 둔 상태에서 스스로의 주장을 뒤 엎으면서 졸속한 결정을 했다는 점, 선정 과정에서 제시했던 많은 일정을 무시한 점, 그리고 많은 종교지도자들의 우려를 무시하고 사업자 선정을 서두른 이유에 대하여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이번 경인지역 지상파 방송사업자 선정 후 ‘공정성 이해 각서’를 받았다고 알고 있는바, 이러한 각서의 제출 자체가 이미 해당 컨소시엄이 종교적 공성성에 문제가 있다 것을 방송위원회가 인지하고 있는 근거라 할 것이다. 더구나 이 각서를 이행하지 않는다 하더라고 이를 강제할 법적 권한도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방송사업자 선정은 반드시 철회되어야 할 것이다. 이에 본 위원회는 이번 경인지역 지상파 방송사업자 선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바이며, 만약 철회되지 않을 시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과 함께 범 종단적인 반대활동을 전개할 것이다. 2006. 5. 30.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 사회분과위원회 의원 일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