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대 배진달 교수는 최근 발표한 논문 <불국사 석탑에 구현된 연화장>을 통해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 진 다보탑과 석가탑은 창건 당시의 명칭이 아니라 후대에 탑의 의미를 잘못 해석해 탄생한 이름”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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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교수가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내세우는 것은 1708년 회인 스님이 정리한 <불국사사적>과 1740년 동은 스님이 찬술한 <불국사고금창기>가 나오기 전 두 탑에 대한 기록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때문에 다보탑과 석가탑은 3백년 전 주관적 해석에 의해 만들어진 이름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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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다보탑’과 ‘석가탑’이란 명칭을 정설로 여겨왔던 학계의 입장은 “학자로서의 의견일 뿐”으로 모아지고 있다.
동국대 문병대 교수는 “다보탑과 석가탑은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에서도 공인하고 있는 명칭이며 이미 많은 문헌적 자료의 고증과 연구를 거쳤다”고 말했다.
또 사찰문화연구원 신대현 연구위원도 “<불국사사적> <불국사고금창기> 등에 두 탑의 이름이 없다고 해서 다보탑과 석가탑이 원래 이름이 아니다라는 주장은 무리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