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보리가 2006 봉축 프로그램 분석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에서 “2006년 봉축 프로그램은 내용이 세련되어지고 군더더기가 없어진 대신 효과적인 편성을 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며 “지상파를 통해 방송된 불교관련 프로그램이 총 15편에 불과해 지난해 25편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올해 방송된 프로그램은 다큐멘터리 6편, 드라마 2편, 시사교양 2편, 영화 2편, 행사보도 2편으로 다큐멘터리 편중 현상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기존 정규 프로그램에서 어린이날 관련에 치우쳐 불교관련 프로그램을 거의 다루지 않은 것도 문제로 지적했다.
(사)보리는 이번 봉축 프로그램 가운데 KBS스페셜 ‘선 이야기’를 수작으로 꼽았다. 1년여에 걸친 제작기간과 애니메이션 기법 등을 이용해 공들인 흔적이 역력하다는 것. 특히 고승의 수행담이나 법문을 통하지 않고 간화선을 직접 탐구하는 방식의 정공법을 택한 것은 바람직하다고 평했다.
지난해에 비해 프로그램의 질이 고르게 성장했다는 것이 (사)보리의 평가다. 이와 함께 올해 대부분의 봉축 프로그램이 심야시간대에 방송되는 등 시청이 쉽지 않았던 만큼 조계종을 비롯한 불교계가 대언론정책을 펴 시청가능한 시간대 편성 요청과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 제작을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