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4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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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 4색의 음반… '佛音' 전한다
발라드, 랩, 민요풍 찬불가까지 다양한 시도 '눈길'
연녹색 나뭇잎 사이로 자비와 지혜의 아름다운 삶을 노래하는 선율들이 실려 온다. 보다 현대적인 차세대 찬불가에서부터 범능 스님이 전하는 서정적인 노랫말까지 ‘4인4색’ 음반들이 불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차세대 찬불가임을 선언한 ‘패랭이꽃과 나그네’는 연꽃의 소리와 풍경소리가 손을 잡고 발라드와 랩, 스님과 소녀의 듀엣 등으로 신선한 충격을 던진다. 봉사단체 무량회(회장 박윤희)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음성포교를 발원하며 출반한 ‘연꽃향기 바람결에’는 옛 사찰을 주제로 국악과 양악의 만남이 이채롭다. 노래하는 포교사 범능 스님의 네 번째 앨범은 김용택 시인 등이 참여해 그 어느 때보다 감성적인 노랫말을 선보인다. ‘온 누리 자비 광명 찬불가요 제1집’은 민요풍 삼귀의로 색다른 시도를 했다.
다양한 가락과 악기로 특색 있는 음악을 선사하는 4장의 음반을 만나보자.


△ ‘패랭이꽃과 나그네’ 연꽃의 소리



순수하고 맑은 패랭이꽃은 수행하는 나그네 곁에서 화합과 행복을 노래한다. 수행자 지허 스님(천수사 주지)과 대학생 불자 강혜윤씨(고려대3)가 듀엣 음반 ‘패랭이꽃과 나그네’를 출시했다. 연꽃의 소리와 풍경소리가 손을 잡고 ‘차세대 찬불가’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야심찬 첫 발이기도 하다. 이종만 실장(풍경소리)이 음악 총감독을 맡아 지난해 6월부터 기획해온 이번 음반에는 반영규 회장(불교음악협회)을 비롯한 작사가들과 박지열씨 등 작곡가들이 참여해 10곡의 노래를 수록했다.

‘봄바람 꽃바람’ ‘나그네’ ‘패랭이꽃이 피었는데’ ‘날마다 좋은 날’ ‘연꽃이 피었어요’ ‘중생의 마음’ 등은 강혜윤씨와 지허 스님이 한 곡씩 번갈아 부르고 랩이 섞인 신세대풍 ‘행복’은 듀엣으로 불렀다. 지허 스님의 ‘우리말 반야심경’도 실려 찬불가임을 강조한다.

연꽃의 소리 박금표 대표는 “음악적 수준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했다”며 “‘연꽃이 피었어요’ ‘중생의 마음’이 가장 널리 알리고 싶은 곡”이라고 밝혔다.

‘패랭이꽃과 나그네’는 앨범 자체가 한 편의 예술작품이다. 재킷 사진은 김홍희와 일우집단이 맡아 예술성을 물씬 풍긴다. (02)723-9836, www.soundoflotus.com


△ ‘연꽃향기 바람결에’ 무량회



‘앞산 뒷산 한 몸 이뤄 화엄꽃 만발하니 비바람 그친 곳에 님의 얼굴 해맑아라.’ 법보사찰 해인사를 노래한 ‘전생부터 사랑했던 님’의 한 구절이다. 해인사 팔만대장경과 해인삼매를 작시해 가락을 붙인 이 노래는 ‘연꽃향기 바람결에’에 실려 있다. 모두 13곡의 노래가 담긴 이 음반은 봉사단체 무량회(회장 박윤희)가 만들었다. 창립 10주년을 맞아 음성포교를 통해 부처님의 참된 가르침에 더 다가가자는 다짐에서다.

반야월 윤익삼 김주명씨 등 대중가요 작가사 3명 등을 비롯한 무량회 회원들이 작시한 작품에 곡을 붙였다. 노래는 박윤희 회장이, 작곡은 작곡가 이동훈씨가 맡았다. 이번 음반의 특징은 서곡을 제외한 곡들이 3보 사찰, 5대 적멸보궁, 3대 관음도량 등을 노래했다는 것이다.

무량회 박윤희 회장은 “경음악과 노래를 2장의 CD에 나눠 담았는데 불자들이 경음악을 틀어놓고 직접 노래하면 좋다”며 “앞으로 이 음반에 들어있는 통도사나 부석사 해인사 홍련암 보리암 등에서 원하시면 사찰 사가(寺歌)로 합창단이 부를 수 있도록 악보까지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9월 7일 10주년을 맞이하는 무량회는 소년소녀 가장 돕기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첫 음반에 이어 락 힙합 발라드 등 젊은이 풍의 노래를 담은 2집 앨범도 구상 중이다. (02)523-1942


△ ‘무소의 뿔처럼’ 범능 스님



범능 스님 네 번째 노래이야기 ‘무소의 뿔처럼’이 나왔다. ‘흔들리며 피는 꽃’ ‘인생’ ‘무소의 뿔처럼’ ‘허공의 새여’ 등 12곡이 담긴 이번 앨범은 ‘오월의 꽃’ ‘먼 산’ ‘삼경에 피는 꽃’에 이은 네 번째 노래집이다. 김용택 도종환 시인 등의 시가 음률과 만나 범능 스님의 따스한 목소리로 불자들에게 감동을 전한다.

6월 3일 저녁 8시에는 4집 출반기념으로 ‘범능 스님 초여름음악회’를 전남 화순읍 만연사(061-374-2112)에서 준비하고 있다. 고규태 시인의 사회로 진행되는 음악회에는 김용택 도종환 시인과 가수 박문옥씨 등이 초대 손님으로 가야금 해금 대금 아쟁 등 국악연주자들과 베이스 기타 등이 어우러지는 환상의 무대를 마련한다. www.blueum.pe.kr


△ ‘온누리 자비 광명 찬불가요 제1집’



민요풍 삼귀의로 시작해 석가모니 약사여래 등을 노래한 음반 ‘온누리 자비광명 찬불가요 제1집’이 나왔다. 가사 한 소절 한 소절이 바로 곧 법문이요, 발원인 찬불가요는 부산시립교향악단 트롬본 주자, 제주불교법우회합창단 지휘자 등을 역임한 이용범씨가 작곡을 맡았다. 법훈 스님과 신경임씨가 작사하고 신경남씨가 노래한 찬불가요 1집은 이외에도 노승의 발원, 무량공덕, 관세음보살 등 17곡의 찬불가요가 담겼다.
강지연 기자 | jygang@buddhapia.com
2006-05-26 오후 2: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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