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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도 차 마셔요
박병근 교수팀 '항공기내 녹차 접대기술 체계화' 논문 발표
국내에서만도 연간 2000만 명이 이용하는 비행기. 일반인들에게도 친근한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은 항공기를 ‘차문화 보급의 장’으로 삼자는 논문이 발표돼 눈길을 끈다.

항공기를 차문화 보급의 장으로 삼자는 논문이 발표돼 눈길을 끈다. 사진은 비행기 안에서 다관을 이용해 차를 제공하는 모습을 재현한 모습. 사진제공=마산대학 국제소믈리에과


5월 20일 하동야생차축제 기간에 열린 ‘한국차학회 2006 춘계학술대회’에서는 마산대학 국제소믈리에과 박병근 교수와 차학연구소의 김수현 소장 그리고 前 대한항공 승무원 안소영씨가 공동으로 ‘항공기내 음료 서비스에서 녹차 접대기술 체계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박 교수팀은 “최근 녹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항공기내에서도 현재보다 향상된 녹차 접대 서비스가 요구된다”며 “티백을 중심으로 서비스되는 항공기내 녹차 접대방식을 다구를 이용한 잎차 우림 방식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특히 10여 년간 승무원으로 활동했던 안소영씨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녹차 서비스 방안을 제시했다. 안씨는 “녹차의 피로회복 및 혈압상승 억제 효과, 식중독 예방 효과 등을 적극 활용해 항공기 이용 시 지루함과 피로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차 애호가들은 평소 즐기던 차를 항공기에서도 마실 수 있으며, 차를 처음 접하는 승객들은 비행기 이용시간 동안 새로운 차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차문화 확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국적의 항공기내의 음료 서비스는 티백과 종이컵으로, 일본국적 항공사의 경우 우량 녹차를 일괄적으로 우린 후 승무원이 따르는 방식으로 제공되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박 교수팀은 “녹차 서비스 개선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티백 대신 잎차로의 전환”이라고 지적했다.

마산대학 국제소믈리에과 박병근 교수팀은 항공기 전용 다구의 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사진제공=마산대학 국제소믈리에과


이어 차를 제공하는 방법도 찻잎을 눈으로 볼 수 있는 유리다관, 항공기 내의 공간을 고려한 일인 다기, 소형 개인 다기를 이용한 방식과 승무원이나 그린티 마스터가 승객 앞에서 직접 차를 우려 제공하는 방식 등을 제안했다.

퍼스트 클래스의 경우 유리다관 또는 그린티 마스터의 녹차서비스가, 비즈니스 클래스의 경우 기존의 커피 컵 대신 일인용 다기를 응용한 항공기 전용 다기를 이용한 서비스가, 이코노미클래스의 경우 티백 방식에서 탈피해 항공전용 녹차우림 주전자를 이용한 서비스 방식이 적합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관을 이용해 잎차를 우려 마시는 서비스 방식은 양질의 차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다관 이용법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또한 항공기내의 음료접대서비스의 경우 이륙 전후 및 착륙 전후의 일정 시간과 항공 운항 중의 급격한 기류변화 시 실시되지 못하므로 이에 대응하는 상황도 고려되어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때문에 도자기로 된 다관의 경우 깨지기 쉽고 무겁다는 단점이 있어, 항공기내에서의 안정성이 확보된 항공기 전용 다구의 개발이 요구된다고 박 교수팀은 밝혔다.

박병근 교수는 “항공기라는 특수한 상황에 맞는 서비스 모델을 제시해 녹차음료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는 것을 물론 더 나아가 녹차음료 서비스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6-05-30 오전 9: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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