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일본의 불교계가 5월 25일 개성 영통사에서 첫 합동법요식을 연다.

교도 통신은 5월 23일자 보도를 통해 일본 교토(京都) 긴카쿠지(金閣寺) 주지인 아리마 라이테이 임제종 쇼코쿠지(相國寺) 관장 등 80여 일본 불교계 관계자들이 이번 법요식에 참석하기 위해 5월 23일 오전 베이징(北京)을 거쳐 평양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이날 방북한 일본 불교계 관계자들은 북한 불교계 인사들을 만나 5월 25일 개성 영통사(靈通寺)에서 낙성을 기념하는 합동법요식을 연다. 북한과 일본 불교 관계자들이 함께 하는 이번 법요식이 예정돼로 성사될 경우 양국간에 처음 이뤄지는 불교 행사라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개성 영통사는 지난 1027년 고려 현종 때 창건됐으며 대각국사 의천(義天) 스님이 천태종을 창설한 명찰로 지난 16세기 화재로 소실된 것을 지난해 남한의 천태종과 북한 불교계가 함께 지난해 복원했다.

일본측 방북단 불교 관계자들은 아리마 관장이 북한과 일본의 국교정상화에 관한 일본측 메시지를 북한에 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아리마 관장은 “이번 방북은 단순히 종교적인 행사에 참석하기 위한 것이지 결코 정치적 역할 하기 위해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또한 교도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일본측 방북단에는 일본 ‘걷기협회’ 간부도 포함됐다면서 이들은 도쿄-후쿠오가(福岡)-북한-베이징에 이르는 ‘평화행진’ 구상을 북한측에 타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