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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남을 행복하게 하는 길, 카운슬링 배워요
[지역불교현장]부산 관음사 환희불교대학 제1기 카운슬링 과정
사람을 만나서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는 일, 간단한 듯 하면서도 결코 쉽지 않는 일이다. 5월 17일 송광사 부산분원 관음사(주지 지현) 원통보전에는 그 ‘이해와 소통의 길’을 찾아 나선 사람들이 가득하다.

그동안 호스피스 전문 교육으로 한층 전문화된 봉사자를 양성해온 환희불교복지대학(학장 지현)이 제1기 카운슬링 과정을 개설하면서 호스피스 과정을 이수한 졸업생 50여명이 이 과정에 등록해 3개월 과정의 수업이 막바지에 올랐다.

김정남 부산여대 사회복지학과 강사가 성격에 따른 삶을 강의 중이다.


사찰에서 이렇게 전문 카운슬링 과정을 개설하는 경우는 드물다. 게다가 호스피스 전문 교육까지 이수한 봉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업이 더욱 그렇다. 호스피스 과정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5월 24일 졸업까지 3개월 과정으로 진행돼 온 카운슬링 과정에서는 박경일 동국대 교수, 권경희 상담심리전문가, 이영순 춘해대학 복지상담학과 학과장 등 전문 강사진에 의해 호스피스 활동에 도움이 되는 카운슬링 교육과 자원봉사활동의 이해 및 상담교양교육을 한다.

수강생 모두가 동인병원, 부산의료원 등에서 환자들과 부대끼며 봉사활동을 해온 봉사자들이다 보니 카운슬링과정은 봉사자들의 아주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고민들을 해결하는 창구로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초보 봉사자들은 낯선 환자들에게 보다 쉽게 다가서게 하고, 또 어느 정도 봉사에 익숙해진 이들은 환자들의 특성을 조금 더 이해하고 보다 원활한 의사소통을 돕는다.

“그냥 카운슬링 강의가 듣는 것 보다 봉사를 하면서 배우니까 실감이 더 나죠. 봉사를 하면서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카운슬링 교육에서 배운 것들을 응용하게 되니까 더 배움이 깊어지죠.” 신미라(지혜장.49).

“내 성향대로 환자를 대해온 것을 반성하게 돼요. 카운슬링을 배운 후로는 상대의 특성을 이해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것이 봉사의 기본이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윤미섭(환희장.52)

팔짱을 끼는 방법에서도 개개인의 특성이 나타난다는 설명을 들으며 팔짱을 끼어보는 수강생들.


카운슬링 교육에서 배운 전문 이론들이 봉사현장에서 하나 둘 적용되면서 교육의 참다운 가치를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환희불교복지대학 학장 지현 스님은 “누구나 바라는 행복, 부처님 법안에 다 있지만 구체적인 상황 앞에서는 방법론이 때론 필요하기에 행복을 가꾸기 위한 다각적인 교육을 확대 실시할 것”이라며 일반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교육의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앞으로 상담 교육을 확대해 호스피스 봉사자뿐 아니라 직장인, 결혼을 앞둔 이들, 학부모와 자녀 등이 함께 듣는 상담 과정 개설도 준비 중이다. 특히 봉사와 복지에 대한 개괄적인 기본적인 이해를 돕는 교육도 꾸준히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편 환희불교복지대학은 6월 7,8일 양일간 불교상담개발원이 주최로 관음사 자인당에서 특강을 연다. 상담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기초교육으로 실시되는 이 특강은 부산시내 불자들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051)203-9436
천미희 기자 | mhcheon@buddhapia.com
2006-05-22 오전 11: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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